사진 : 유난희 인스타그램
쇼호스트 유난희가 홈쇼핑 채널에서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판매하던 도중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언급했다. "모 개그우먼이 생각났다. '이 제품을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지난 2020년 11월 2일 세상을 떠난 박지선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고인은 생전 피부 질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유난희의 말을 들은 일부 시청자들은 그를 비난했고, 또 다른 시청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소비자 민원을 접수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이들은 의견진술 결정을 내렸다. 의견진술을 거쳐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하게 된 것.
유난희는 2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가 밝힌 전문은 아래와 같다.
"쇼호스트 유난희 입니다. 해당 발언에 대하여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였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저 역시 다른 동료 분들과 팬 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습니다. 그 마음 한 켠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되어드린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세일즈하는 입장이기보다 동료이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진짜 좋은 것, 작은 것 하나까지도 누구보다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금 이 글이 제 마음 그대로 여러분께 전해질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저 유난희는 작은 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한 유난희가 되겠습니다.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어느 한 사람에게 보토으이 하루, 어느 한 사람에게는 따뜻한 하루였을지 모를 이 소중한 하루를 불편한 하루로 만들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진심을 전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유난희의 사과문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사과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는 것.
먼저 일부 네티즌들은 "크게 와닿지 않은 사과문"이라며 여전히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고인과 가족들에대한 사과는 단 한줄도 없고 그저 감성에 호소 뿐", "전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시는 것 같아요. 아픔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해하는척 말씀하지 마세요", "크게 와닿지 않는 사과문이네요 본인의 진심을 더 알아달라는 호소문에 가깝네요 어쩜 이렇게 읽는 내내 불편한 지 원", "다만 문제는 그 화장품 하나 팔겠다고 그 순간에 상상 못할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입에 올린 경솔함입니다. 어떻게 내 이익과 남의 고통을 치환하나요"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반면, 유난희의 사과문에 공감하는 소수의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공인으로써 조심해야할부분은 당연히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근데 기다렸다는듯이 공격하듯 몰아붙이는건 또다른 가해라고 생각지는 않으신가요. 사람이 살면서 알고도 모르고도 실수를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런적 없으신가요?"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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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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