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열고, 투바투가 잇고…'빌보드200' 정상에 오른 5팀 누구? [PICK★]
기사입력 : 2023.02.26 오전 8:00
사진: 빅히트뮤직,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빅히트뮤직,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때는 빌보드 차트에 이름만 올라도 놀라움을 자아냈던 순간도 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놀라운 성과지만,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K-POP의 위상이 커졌고, 최근에는 빌보드 '메인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여러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들 중 최정상에 오른 이들은 많지 않다.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유일하고, '빌보드200' 정상에 오른 것 역시 단 다섯 팀만이 해낸 기록이다.


◆ 잊을 수 없는 첫 1위,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빌보드200'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순간을 되돌아 본다면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2015년 '화양연화 pt.2'가 '빌보드200' 171위에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매 앨범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간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 발매된 다섯번째 미니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첫 정상에 오르게 된다.


비영어권 음반이 1위에 오른 것은 무려 12년 만의 기록이었고, 한국어로 된 앨범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당연히 최초다. 당시 진은 "우리 노래를 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아미 여러분이 있어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었고, 힘을 보태주셔서 '빌보드 200' 1위를 할 수 있었다.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1위를 하게 돼 영광이고 더 많은 사람이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혀 뜻깊은 순간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이후 발매하는 앨범마다 빌보드 메인차트 최정상에 올리며 승승장구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멤버 진의 입대로 군백기가 시작됐으나, 각 멤버들은 솔로 활동을 전개하며 여전히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 샤이니·엑소·NCT 연합팀의 시너지, SuperM



2019년 SM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샤이니(태민)와 엑소(카이, 백현), NCT(태용, 마크, 텐, 루카스) 멤버로 이루어진 그룹 '슈퍼엠 (SuperM)'을 출격시킨다. 당시 케피톨 뮤직 그룹(CMG)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받은 슈퍼엠은 10월 4일 첫 미니앨범 'SuperM'을 발매했고, 이후 美 NBC의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를 통해 방송 데뷔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슈퍼엠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200' 1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당시 슈퍼엠은 "'빌보드 200' 1위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꿈만 같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뿌듯한 결과를 얻어 행복하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슈퍼 시너지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후 슈퍼엠은 2020년 첫 정규앨범 '빌보드200' 2위까지 이름을 올리며 기세를 증명했다. 다만 슈퍼엠의 프로듀싱을 담당하던 이수만 전 총괄이 현재 하이브에 지분을 판 뒤, SM과 계약을 종결하게 된 만큼, 향후 슈퍼엠의 활동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 4세대 아이돌 최초 1위, 스트레이 키즈

사진: JYP 제공

사진: JYP 제공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3월 발매한 'ODDINARY'(오디너리)로 '빌보드2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4년 만에 해당 차트에 최초 진입함과 동시에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같은해 10월 발매된 미니앨범 'MAXIDENT'로 연속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기준 빌보드 최초로 다수의 작품을 '빌보드 200' 1위에 진입시킨 아티스트가 됐다.


이와 관련, 스트레이 키즈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통해 "놀라움과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ODDINARY'로 처음 '빌보드 200' 1위를 했을 때 너무 놀라서 믿기지가 않았는데, 두 번째 1위를 한 지금도 여전히 믿기지 않고 감개무량할 뿐이다. 이렇게 감사한 소식을 듣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고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영향력을 증명한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두 번째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데뷔 첫 일본 돔 공연을 개최한다.


◆ K팝 걸그룹 최초, 블랙핑크


블랙핑크는 K팝 여성 아티스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9월 발매된 정규 2집 'BORN PINK'로 데뷔 후 최초로 '빌보드200' 정상에 오르게 된 것. 한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의 신기록인 동시에 지난 2020년 10월 발표한 정규 1집 'THE ALBUM'(2위)을 자체 경신한 팀 최고 성적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걸그룹 중 2008년 대니티 케인(Danity Kane) 이후 14년 5개월 만의 쾌거이기도 하다.


블랙핑크는 소속사를 통해 "우리 블링크(팬덤명)들이 만들어준 영광의 순간이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와 함께 머리를 맞댄 많은 스태프 분들의 노력이 담긴 앨범이 많은 분들에게 제대로 닿은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BORN PINK'를 작업하면서 팀 정체성은 물론, 한층 진화된 블랙핑크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최근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의 투어를 전개 중인 블랙핑크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증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의 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데뷔부터 '방탄소년단 동생 그룹'으로 주목을 받았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빌보드 200'에 데뷔 앨범 '꿈의 장: STAR'부터 차트인을 시켜 화제를 모았다. 당시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얻은 순위는 140위였으나, 데뷔 3년 11개월 만에 최정상에 오르게 됐다. 지난달 2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이름의 장: TEMPTATION'으로 달성한 놀라운 성과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꿈에 그리던 목표였는데 이루어질 줄 몰랐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저희도 놀랐는데, 이런 값진 위치를 만들어 주신 우리 모아(MOA)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아분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저희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희와 함께 앨범 준비를 하고 신경 써 주신 방시혁PD님과 빅히트 및 하이브 스태프 여러분의 노력도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여러분 덕분에 '빌보드200' 1위 라는 성적을 거두게 됐다. 이런 자리에 맞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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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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