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미씽’ 방송화면 캡처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 허준호가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 영혼 마을 3공단 어린이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영혼을 무사히 승화시킨 허준호가 선보인 안도의 오열에 안방극장도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지난 23일(월) 방송된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연출 민연홍 이예림, 극본 반기리 정소영, 이하 ‘미씽2’) 11회에서는 삼총사 김욱(고수), 장판석(허준호), 이종아(안소희)가 형사 신준호(하준)와 공조해 영혼 마을 3공단의 초등학생 최하윤(김서헌), 이영림(이천무)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김건주(오윤홍)를 체포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던 영혼들을 승화시켜주는 모습이 담겨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때 장판석은 영혼 마을 3공단에서 그네를 타는 최하윤, 이영림을 보고 있던 중 승화하는 아이들을 보며 눈물지어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무엇보다 해맑게 웃으며 꽃잎처럼 바람에 흩날리며 사라지는 아이들의 영혼과, 친구들을 찾아주겠다는 딸 현지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안도감과 아이들을 향한 안타까움 등 복잡다단한 감정을 터트리며 오열하는 장판석의 모습이 교차돼 마음을 아리게 했다. 이후 장판석은 “잘 가. 우리 현지 만나서 셋이 재밌게 놀아”라며 최하윤, 이영림의 인적사항이 적힌 종이를 태우며 아이들의 안녕을 빌어 먹먹한 여운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3공단의 교장 정영진(정은표 분)의 기구한 사연이 드러나 관심을 모았다.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책장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으나, 아들이 육신을 감춰 3공단에 오게 됐던 것. 이와 함께 해마다 마을지기 강선장(이정은 분)의 제사를 지내며 눈물을 쏟는 선원 부부의 존재와 함께 생전 멀쩡했던 강선장의 다리가 기일만 되면 아프다는 단서가 오픈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갈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마약 조직의 배후 노윤구(김태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욱, 신준호의 곁을 맴돌고 두 사람의 주변인들에게 접근하며 압박하기 시작한 것. 특히 신준호는 피습당한 채 피를 흘리고 쓰러져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는 오일용(김동휘)이 혼수상태인 자신의 육신이 있는 집에 들어서지 못하고 튕겨 나오는 모습이 담겨 의문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그는 아직 자신이 혼수상태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 이에 오일용이 자신의 상태를 알고 육신과 마주하게 될지,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로워지는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미씽: 그들이 있었다2’는 사라진 사람들, 새로운 영혼 마을, 그들의 간절함에 오지랖 재발동한 '영혼 보는 콤비'의 판타지 추적극. 오늘(24일) 저녁 8시 50분에 12회가 방송된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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