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수언니 인스타그램
유튜버 '여수언니'가 진행한 약과 판매 과정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소소한 약과 붐을 일으켜 많은 화제를 모은 여수언니는 최근 약과 판매를 위한 쇼핑몰을 오픈했다. 오픈 첫 날부터 많은 사람이 몰리며 서버가 터지기도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으나, 이날 약과를 구매한 사람들 가운데 약 2,600명 중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가 동일한 주문번호를 가진 1~2인의 사람에게 노출 및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파악됐다.
이와 관련 여수언니는 지난 13일 자신이 운영 중인 인스타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답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정확한 사실을 파악한 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상황 정리가 늦었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이어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해 "이번 일은 타 고객 정보가 조회된 상황"이라며 "결제가 실패하는 과정에서 다른 고객의 이름이 나온다는 정황이 조사됐고, 호스팅사에서 이를 감지해 개인 정보 유출 신고를 직접 진행하기로 한 점을 공유 받았다. 이 부분은 조사가 되는데로 공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불거진 것은 동시간에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서 시스템상 오류로 인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여수언니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서는 노출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하여 노출된 분들께는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별도로 연락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슴 올리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여 바로바로 공유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 부분에서 피해를 받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릴 것으로 약속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 겪는 일에 당황스럽고 무서웠다"라며 "저를 믿고 구매해 주신 구독자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최대한 빠르게 상황을 파악 후에 피드백을 드리고자 하였으나, 제대로 된 사실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글들을 보시고, 많은 분들께서 더 큰 불안감을 가지시는 것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막아두었다"라고 인스타 및 유튜브 댓글 창을 닫은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무섭고 두려운 마음에, 또 빠르게 해결하고 피드백 드리고 싶은 마음에, 제가 할 수 있는 그 순간에 최선의 대처들이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린 것 같아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제 진심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음을 느끼며 많은 부분 좌절감을 느꼈다. 다시 한번 심려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처에 비판이 쏟아졌다. 제대로 된 정보와 대처가 나온 것이 아닌, 변명에 급급해 보였던 것. 이에 여수언니는 재차 공지 글을 작성해 "이번 유출된 고객들의 정보에 대하여 법조인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아임웹에서 정보가 누출된 고객분들께 어떻게, 얼마나 충분한 방식으로 보상할지에 대하여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대처 방안에 대해 전했다.
이어 "사건을 무마 시키듯 처리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절대 없어요"라며 "같이 해결할 것이고 같이 싸워야 할 부분은 싸울 것이다. 저의 가장 큰 염려는 여러분과 생길 수도 있는 오해다.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법적인 문제와 도리적인 피해들에 대해서 제가 책임지겠다.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려요"라고 당부를 더했다.
◆ 여수언니 정혜영이 게재한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여수언니 정혜영입니다.
주문정보 오류 및 개인정보 유출 관련 건 관련한 말씀드립니다.
어제오늘 짧은 시간 안에 너무나 많이 변화된 내용들을 파악하고 정리하느라 공지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불안하고 답답하셨을 텐데 너무 죄송해요…
어떤 말씀을 드려도 면목이 없습니다….
우선, 본 사건에 대한 책임은 서버를 관리하고 있는 호스팅사(아임 웹)에 있으며
이 사고의 원인이 아임 웹 서버의 장애라는 것은 문서를 통해서도 전달받았습니다.
저희는 이번 유출된 고객들의 정보에 대하여
법조인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아임웹에서 정보가 누출된 고객분들께
어떻게, 얼마나 충분한 방식으로 보상할지에 대하여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를 믿고 구매해 주신 분들이기에
이유를 불문하고 저를 통해 입었던 피해가 있다면
반드시 충분한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장애로 여전히 지금까지도
아임웹에서 입수된 주문서가 저희 쪽에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며
홈페이지 조회도 부정확한 정보들이 있어
이로 인해 CS 문의가 저희 팀에 폭주하고 있어 응대 받지 못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임웹에서 얘기한 홈페이지 정상화 시점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
이 역시 너무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지만
늦더라도 반드시 누락 없이 회신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사건을 무마 시키듯 처리하거나, 회피할 생각은 절대 없어요….
같이 해결할 것이고 같이 싸워야 할 부분은 싸울 겁니다. 저의 가장 큰 염려는 여러분과 생길 수도 있는 오해예요.
여러분이 받을 수 있는 법적인 문제와 도리적인 피해들에 대해서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믿고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려요.
진행 상황들 계속해서 공지해 드릴 것이며,
그 어떤 분도 피해 받고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저도 같이 일한 팀원분들 포함 회사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절대로 혼자서 힘들어하고 불안해하시게 두지 않겠습니다.
염려 끼쳐드려서 불안하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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