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제공
영화 <헤어질 결심>, 이정재 감독, 정서경·박찬욱 작가, 배우 마동석·탕웨이 등 18개 부문 수상자가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의 영예를 누린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5일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을 발표했다. 작품상 수상작은 <헤어질 결심>이다. 이 작품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와 사망자의 아내 사이에서의 의심과 관심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범죄수사와 로맨스 장르를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관객이 영화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다. 적재적소에 사용된 음악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감독상 수상자는 <헌트>의 이정재이다. 이정재 감독은 조직 내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긴박감 넘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연출했다. 주연 배우로도 활약하면서 영화 전반을 밀도있게 연출한 열정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각본상은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박찬욱이다. 형사사건의 형사와 피의자 사이에 펼쳐지는 스릴과 로맨스를 짜임새 있는 드라마로 그려냈다. 오랜 협업으로 다져진 숙련된 솜씨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들은 <헤어질 결심>에 앞서 <아가씨>, <박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친절한 금자씨> 등을 공동집필했다.
남우주연상은 <범죄도시2>의 마동석이다. '마동석표 액션'으로 주목받아온 그는 <범죄도시2>에서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호탕한 '괴물형사' 역할을 통쾌한 액션과 함께 풀어냈다.
여우주연상은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이다. 탕웨이는 남편 변사사건의 피의자로 출현, 멜로연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담당형사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면서 그에 따라 그를 스스럼 없이 대하는 등 다층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여우조연상은 <헤어질 결심>의 김신영, 남우조연상은 <비상선언>의 임시완이다. 김신영은 주인공인 해준(박해일)의 새로운 후배로 등장하며 묵직한 연기로 이야기의 효과적인 전개에 기여했다. 임시완은 하와이행 항공기에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테러리스트역을 눈빛과 표정을 통해 섬뜩한 분위기로 표현했다.
촬영상·미술·편집상 수상자는 <헌트>의 이모개·박일현·김상범이다. 조명상과 음악상 수상자는 <헤어질 결심>의 신상열과 조영욱 감독이 받는다. 음향상과 기술상은 <한산: 용의 출현>의 김석원과 김은정, 정도안과 임종혁이 수상한다. 신인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은 <장르만 로맨스>의 조은지 감독과 <불도저에 탄 소녀> 김혜윤이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올해 특별공로상은 故강수연 배우이다. 고인은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등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한국 배우로서 3대 국제영화제 수상의 포문을 연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필두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수상 등 국내외 유명 영화상을 두루 섭렵했다. 스크린쿼터 수호천사 등을 맡아 영화계의 대소사를 직접 챙기는가 하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은 <육사오>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려냈다. 블록버스터 영화들 사이에서 신선한 기획과 트랜디한 코믹장르를 개척한 대본과 연출, 연기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중.저예산 영화들의 성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올해의 심사위원특별상을 제작사 TPS컴퍼니(대표: 김현철)에게 전한다.
협회 회원들의 투표를 통한 예심과 운영위원들의 본심을 거쳐 수상작(자)를 선정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IOK Company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고 넥스트월드와 제이준코스메틱이 협찬한다. 제9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12월 14일(수) 저녁 6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개최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 헤어질결심 , 헌트 , 비상선언 , 범죄도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