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정희 인스타그램
서정희가 밝아진 근황을 공개했다.
3일 서정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에 투고한 32번째 글과 함께 등산 중인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서정희는 "차를 운전하다 막힐 때 울컥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라며 "차에 날개가 있어 훨훨 날아갔으면 하는 환상을 가진다. 그런데 성경 시편을 보면 다윗도 힘들 때 비둘기를 보면서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 편히 쉬고 싶다고 노래했다. 오죽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생각해본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시몬느 드보부아르가 한 "세상은 여자를 부엌이나 침실에 가두어 왔으면서, 그 시야가 좁다고 나무란다. 날개를잘라버리고 날아가라고 한다. 만일 여자에게미래를 열어 준다면 그녀는 현재 속에 들어가있지는않을것이다…"라는 말이 자신의 삶과 닮아있다고 빗대며 "날개가 있는지 아니, 잘린 줄도 모른 채 집 안에 스스로 갇혀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혼 후 "잘린 날개가 보였다"라는 서정희는 "그동안 날개 없는 내 몸을 살필 겨를이 없었다. 무엇보다 건강을 돌보지 않았다. 그 결과 유방암에 걸렸다"라며 "이제 암에 좋다는 여러 운동을 시도 중이다. 걷기와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다. 요즘에는 산에 오르고 있다. 산행은 힘들지만, 왜들 그리 산에 오르려는지 알 것 같다. 행복한 순간이다"라고 등산에 열중하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라며 서정희는 "유방암, 불현듯 찾아온 이 병을 참고 낫게하실 주님을 의지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 이하 서정희 인스타그램 전문.
차를 운전하다 막힐 때 울컥하고 답답할 때가 있다. 차에 날개가 있어 훨훨 날아갔으면 하는 환상을 갖는다.
그런데 성경 시편을 보면 다윗도 힘들 때 비둘기를 보면서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 편히 쉬고 싶다고 노래했다.
‘오죽 힘들었으면그랬을까’ 생각해본다.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셀라).”
(시 55:6~7)
인생을살다보면힘들고아픈일이많다.
그럴 때 크리스천이라면 기도를 해야 한다.
기도를 통해 아픔이 사라지고 어둠의 세력이 떠난다.
수시로 간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입으로는 사랑과 용서를 구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미워하고 정죄하기 때문이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래야 치유함과 진정한자유를누릴수있다.
“세상은 여자를 부엌이나 침실에 가두어 왔으면서, 그 시야가 좁다고 나무란다. 날개를잘라버리고 날아가라고 한다. 만일 여자에게미래를 열어 준다면 그녀는 현재 속에 들어가있지는않을것이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시몬느 드보부아르가 한말이다. 이 말이 떠오를때마다 나의삶이 떠오른다. 날개가 있는지 아니, 잘린줄도 모른채 집안에 스스로 갇혀살았다.
이혼후 잘린날개가 보였다. 그동안 날개 없는 내 몸을 살펴볼 겨를이없었다. 거울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데,
왜 나는 보지 못했던 걸까. 무엇보다 건강을 돌보지 않았다. 건강 검진도 잘 받지 않았다.
그 결과, 유방암에 걸렸다.
이제는 정말 운동해야지. 그래 운동해야지. 수도 없이 다그쳤지만, 그 세월을 그냥 보낸 것이다.
이제 암에 좋다는 여러 운동을시도중이다.
걷기와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다.
요즘 산에 오르고 있다.
날개가 없어 비둘기처럼 날아오르지는 못하지만 가까운 도봉산, 청계산, 아차산, 하남시 검단산, 용마산을 다녀왔다. 친구들과 경남 합천군 가야산 정상도 올랐다. ‘100대 명산을 찍어 보리라’ 욕심도 부려본다.
산행은 힘들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숨을 몰아쉬며 “조금만더, 조금만 더.” 스틱을 찍으면서 무거운다리를 옮긴다.
코끝에 살랑대는 맑은 공기가 좋다.
왜들 그리 산에 오르려는지 알 것 같다. 하마터면 모를 뻔한 등산의 맛을 알았다.
정상에 오르면 널찍한 돌을 찾고 작은 방석을 깔고 앉는다. 크게 심호흡하며 숨을 고른다.
추워질 때는 가져온 패딩을 덧입는다.
지퍼 백에 가져온 사과랑, 등산로에서 산 옥수수를 꺼내 먹는다.
그리고 텀블러에 담아온 시원한아이스 커피를 마신다.
산새나 비둘기에게 부스러기를나눠준다.
어디서 오는지 새들이 주변에 몰려든다.행복한순간이다.
점점 건강해지고 있다. 건강한모습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
유방암, 불현듯 찾아온
이 병을참고 낫게하실 주님을 의지한다.
“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하시더라.”
(눅22:51)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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