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은지가 솔로 컴백에 나선다.
오늘(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은지는 첫 리메이크 앨범 'log'(로그)를 발매한다. 여행과도 같은 정은지의 인생을 선배들의 음악을 통해 재해석, 다시금 '기록'한 이번 'log'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의 명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컴백을 앞두고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정은지는 "후련하다"라며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회사에는 제가 할 수 있다고 해놓은 상태였는데, 혹시나 못해낼까봐 걱정도 있었다. 리메이크 앨범을 내고자 했을때 선곡을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여태 제가 해왔던 노래들에서 벗어나지 않은 노래들의 방향성과 맞는 곡들을 리메이크하고 싶었다. 오래 걸려서 조급하기도 했을텐데 다들 잘 기다려주신 덕분에 좋은 앨범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2005년 발표된 버즈(Buzz)의 대표곡이다. 인생이라는 여행과 그 긴 여정을 계속해 나갈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안부를 건네는 이 곡은 베이스 라인이 메인으로 채워진 원곡과는 달리,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펑크한 락 스타일로 편곡돼 정은지의 시원한 가창력과 특별한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YB(윤도현밴드)의 '흰수염고래', 조용필의 '꿈',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담긴다. 이와 같은 리메이크 앨범을 내는 것은 정은지의 꾸준한 로망이었다. 정은지는 몇 년 전부터 서른 살에 '서른 즈음에'를 포함한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이를 지키게 된 것. 정은지는 원곡자들에게도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처음에 허락은 구했지만, 제가 'I'(MBTI 내향형)라서 연락을 못 드렸다. 아직 편곡된 그런 부분은 자세히는 모르실텐데 나중에 들으시게 된다면 기특하다고 여겨 주시고, 티를 좀 내주셨으면 하는 그런 희망사항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에이핑크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들어봤을까. 정은지는 "멤버들에게 한 명도 안 들려줬다. 나오면 들으라고 했다. 멤버들은 스트리밍 해줘야죠"라며 "다들 스케줄이 바쁘고 하니까 서로 걱정을 많이 한다. 저희끼리 단톡방에서는 요즘 뭐를 하는지보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궁금해한다. 제가 계속 정신없이 지내고 하니까 보미가 얼마 전에 매니저를 통해 비타민도 보내줘서 고맙게 먹고 있다. 아마 앨범이 나오면 들어줄텐데, 저희 멤버들이 또 피드백을 잘 해주는 편은 아니다. 정말 좋은 멤버들이라 가족같지만, 때로는 남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해 멤버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정은지는 오는 12일(토) 저녁 8시 네이버 NOW.를 통해 '정은지 스페셜쇼 J-[log]'를 개최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