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오늘(26일) 개봉하는 영화 <리멤버>의 명장면과 명대사가 공개됐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1. “다음은 너다!”
#2. “부서진 차… 손에 묻은 피… 권총 한 자루…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거지?”
“부서진 차… 손에 묻은 피… 권총 한 자루… 내가… 왜… 여기에 있는거지?”라는 대사에 맞춰, 차례차례 부서진 차, 피 묻은 손, 권총 한 자루, 이윽고 강렬한 차 사고와 함께 보여지는 ‘필주’의 모습은 단연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질 명장면이다. 영화를 여는 강렬한 첫 장면으로 아찔한 차 사고가 일어난 후 자신이 어디 있는지 모른 채 기억을 잃어버린 ‘필주’와 눈을 마주친 순간, 관객들은 어느새 ‘필주’의 복수의 여정에 함께 동행하게 될 것이다. 일찌감치 <리멤버>는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80대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가 복수를 이행한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죽기 전, 필생의 과업을 꼭 이루기 위해 기억해야 할 처단 대상의 이름들을 손가락에 새기며 잊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되뇌이는 ‘필주’의 여정은 관객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3. “앞으로 몇 명 더 죽일거예요?"
‘필주’의 복수 행각을 알게 된 ‘인규’(남주혁)가 그에게 복수의 대상이 몇 명 남았는지 추궁하는 장면은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본 관객들에게 큰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학자금 대출, 아버지의 병원비 등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20대 청년 ‘인규’는 일주일만 운전을 도와주면 알바비를 넉넉하게 챙겨주겠다는 절친 ‘필주’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인다. 하지만 ‘인규’는 ‘필주’의 복수 현장에서 CCTV에 찍힌 탓에 사건 용의자로 지목되고, 빼도 박도 못하는 사이 그의 복수에 깊이 휘말리게 된 것. 답답한 ‘인규’는 “앞으로 몇 명 더 죽일 거예요?”라고 울분을 토하지만 ‘필주’는 단호하지만 굳은 결의가 담긴 나머지 처단 대상 수, 세 손가락을 보여준다. 이후 ‘인규’가 진퇴양난의 상황에 몸부림을 치는 모습은 아이러니하게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무거울 것만 같은 복수극을 한층 이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리멤버>는 영화 <검사외전>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일형 감독의 신작이다. 이는 오늘(26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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