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T스튜디오지니 제공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따뜻하고 유쾌했던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11월 첫 공개를 앞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극본 홍문표·이윤정, 연출 이윤정·홍문표)(이하 '아하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김설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임시완)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 복잡한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찾아간 낯선 곳에서 비로소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4월 진행된 '아하아' 대본 리딩 현장에는 김설현, 임시완, 신은수, 방재민 등 주요 배우들과 이윤정 감독, 홍문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등을 연출한 이윤정 감독과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 배우들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기대감을 뜨겁게 달궜다.
먼저 김설현은 자아 충전이 필요한 자발적 백수 이여름 역에 몰입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실에 지친 모습부터 낯선 마을에서 사람들과 정을 쌓아가는 모습까지, 따뜻하고 맑은 마음을 가진 이여름의 매력을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갔다.
임시완이 맡은 역할은 극중 이여름이 자주 찾는 도서관 사서 안대범이다. 임시완은 누가 말만 걸어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과남' 같은 안대범의 매력을 순수한 눈빛, 말투로 완성해내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또 그 내면에 숨겨진 상처와 아픔을 그리며 안대범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하는 장면에선 청량 케미가 폭발하며 현장을 미소로 물들였다. 대본 속 캐릭터를 현실로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가 완성된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대본 리딩이 끝난 후 김설현은 "여름의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실 것 같다"라며, 임시완은 "도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망, 갈증이 해소되는 작품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 대본 리딩만 했는데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힐링을 하며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하아'를 풍성하게 채울 개성만점 캐릭터 향연도 돋보였다.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안곡마을 사람들이 바로 그들. 학교보다 도서관을 더 자주 오는 까칠한 고등학생 김봄 역 신은수, 봄을 짝사랑하는 순둥한 매력의 고등학생 허재훈 역 방재민, 군청 공무원 조지영 역 박예영, 안곡리 마당발 배성민 역 곽민규, 그리고 마을 상회, 당구장, 정육점 등을 운영하는 구성원들이 현장을 꽉 채웠다. 실감나는 배우들의 연기가 드라마 속 안곡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오는 11월 지니 TV, seezn, ENA 채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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