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NEW 제공
영화 <정직한 후보2>가 영화 속 TMI를 전격 공개했다.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웃음 대폭발 코미디 <정직한 후보2>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TMI를 공개했다.
첫 번째 TMI는 바로 1편과 <정직한 후보2>의 연결 고리들. 쫄딱 망한 백수에서 도지사로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한 ‘주상숙’(라미란)은 처음에 질끈 묶은 수수한 머리에서 점점 초심을 잃어가며 위로 바짝 고정된 가발을 쓰기 시작한다. 극중 “내 머리 안 죽었지?”라는 대사가 나올만큼 풍성해지고 과장되는 가발은 1편에 이어 한층 더 강력해진 ‘주상숙’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그의 점점 커지는 욕심과 욕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상숙’이 다시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면서 답답하다는 듯 이를 벗어내는 장면 역시 1편에 이어 동일하게 등장하는데,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자 더 이상 정치인으로서의 겉치레를 할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이외에도 ‘진실의 주둥이’가 찾아오면서 쓰레기 탑이 무너지는 장면, ‘진실의 주둥이’ 사건이 터진 이후 비서가 “나 오늘 집에 못들어가”라는 통화를 하는 장면 역시 1편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1편에서 비서로 나온 안세호 배우와 <정직한 후보2>에서 비서로 등장한 이진희 배우가 실제 부부라는 TMI까지. 두 사람은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부부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정직한 후보2>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주상숙’의 수중 장면. ‘주상숙’은 초반부 해녀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이후 사고로 인해 바다에 빠지게 되는 장면까지 있어 수중 장면 촬영은 필수였다고. 수중 촬영의 비하인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라미란은 “사실 오픈 워터 자격증을 취득해서 어렵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코미디 영화만의 리듬을 이끌어간다는 점이 숙제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입수 후 수포가 없어질 때까지 숨을 참는 등의 열연을 통해 탄생한 <정직한 후보2> 속 수중 장면은 모두 배우들의 노력과 노고가 담긴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TMI는 바로 김무열이 <정직한 후보2> 촬영 현장에서 가장 NG를 많이 낸 장본인이라는 것. 이에 대해 장유정 감독은 “원래 NG를 잘 내지 않는 스타일인데, <정직한 후보2>를 촬영하면서 본인의 대사에 본인이 웃겨서 다섯 번 정도의 NG를 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1편에 이어 <정직한 후보2>를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들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애드리브를 시도했고, 그 중심에 바로 김무열이 있었다는 것. 특히나 극중에서 ‘박희철’(김무열)이 ‘강연준’(윤두준)의 PC 비밀번호를 유추하는 장면의 경우, 대본에는 비밀번호의 힌트 ‘내가 좋아하는 야채’만 적혀 있었지만, 김무열이 즉석 애드리브로 ‘5252’(오이오이)를 입력했다는 센스가 돋보이는 비하인드도 있다. 이외에도 김무열의 애드리브로 완성된 명장면들은 <정직한 후보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TMI를 공개하며 N차 관람을 유도하고 있는 영화 <정직한 후보2>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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