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넉살,코쿤,딥플로우,던밀스 인스타그램
뱃사공의 몰카 공유 피해자이자, 던밀스의 아내인 A씨가 일부 래퍼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5일 SBS 연예뉴스 측은 래퍼 뱃사공의 몰카 공유 피해자 A씨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3년 전 우연히 본 카카오톡 단체방으로 비극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뱃사공은 2018년 7월 앨범 발매 다음날, 당시 연인이던 A씨와 함께 여행을 떠났고, 그가 잠든 사이 SNS 라이브 방송을 했다. 그때 A씨가 잠결에 소리를 내자 방송을 끄고 지인들이 있는 단톡방에 "역대급 당황"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함께 단톡방에 있던 래퍼들은 "성방(성인방송) 스타일", "출장 부른 줄"이라는 글을 썼다.
이에 뱃사공은 A씨의 모습이 노출된 사진을 공유하며 "코골고 자다가 갑자기 말거네"라며 욕설을 적기도. 이에 다른 래퍼들은 "발매날이라 주는 애로 데리고 갔나보네"라는 등 성희롱적 발언을 이어갔다. 당시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리짓군즈 소속 멤버들이었다.
A씨는 2018년 11월, 입대를 앞둔 지금의 남편(던밀스)이 휴대전화를 자신에게 맡기고 가며 우연한 계기로 해당 단톡방을 보게 된다. A씨는 "남편은 하루에도 수백개씩 올라오는 메시지를 보지 못해서 제 사진을 못 봤다고 하는데, 저는 수치심 때문에 괴로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원형 탈모와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라며 "남편은 그 사진을 본 뒤 바로 단톡방을 나왔고, 믿음을 주고 싶다며 혼인신고를 했다.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봐 뱃사공을 신고하지도 못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올해 4월 뱃사공이 유튜브를 통해 인스타 DM으로 여성을 만난다는 등 마치 자신을 겨냥하는 듯한 말을 했고, 이에 참지 못한 남편이 "친구 얘기"라며 SNS에 글을 올리게 됐던 것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뱃사공 주변 지인의 폭로로 A씨가 던밀스의 아내라는 것이 밝혀지고, 극심한 악성 댓글을 받았다. 뱃사공의 소속사 측은 사과와 합의를 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도 A씨를 공격할 카드가 있다는 등 압박을 가했다. 게다가 뱃사공은 형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한 뒤, 그조차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웠고, 여전히 활동을 지속 중인 상황.
이러한 단톡방 내용과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한 누리꾼은 A씨에게 DM으로 리짓군즈 소속인 코쿤과 리짓군즈와 가깝게 지낸 VMC 소속의 넉살 등을 플레이리스트에서 제외해야 할까 질문을 보냈고, A씨는 "넉살, 코쿤, 딥플 밀스오빠 전부 저 도와준 분들이에요"라며 맹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러한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뱃사공이) 자수쇼를 하질 않나"라며 "이하늘은 합의봤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래서 이렇게 되어벼렸다"라고 한탄했다. 또 던밀스가 입장문을 처음 올렸을 때도 리짓군즈한테 컨펌을 받아 올린 것이라며 "안그러면 피해자가 저라는거 밝힌다고 협박했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그럼에도 가해자 측은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도 모자라, 협박까지 했고, 결국은 이러한 상황까지 이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마포경찰서는 뱃사공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단톡방에서 A씨 사진을 놓고 모욕적인 발언을 한 이들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준비 중이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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