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속' 박주현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작품" 소감 (일문일답)
기사입력 : 2022.06.10 오전 10:30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주현이 '너가속'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일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가 종영했다. 박주현은 누구보다 배드민턴을 사랑하지만 비운의 사고로 잠시 배드민턴 계를 떠났다 복귀한 박태양 선수로 분해, 매 회 셔틀콕같이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이며 데뷔 후 첫 청춘 로맨스 극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극 초반 그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고 금방 털고 일어났던 박태양. 항상 긍정적이며 밝은 모습만 보여주었던 태양이나 이야기가 진행되며 깊은 내면의 상처와 사랑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며 극에 깊은 서사를 더했다.


만화 속 캐릭터 같은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은 물론, 섬세한 표현력의 감정연기로 배역의 내면까지 완벽하게 담아내 '종합 세트'와도 같은 화려한 열연을 펼친 박주현. '괴물 배우'다운 존재감을 보인 박주현이 '너가속'과 캐릭터에 대해 직접 답을 전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전문.


사진: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사진: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제공


Q. 작품을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작품입니다. '너가속'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값진 경험들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더 성장할 수 있었기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뿐 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지막 회에 모든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 경기를 준비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상처가 있고 또 새로운 상처들을 마주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비극에 청춘들이 지지 않기를 한없이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이번에도 또 이겨내고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 갈수 있다고 믿고요. 이건 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Q. 극 중 박태양은 운동선수로서 높이 오르고 싶은 '성공'에 대한 열망과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외로움에 많이 힘겨워 했는데요. 연기할 때 가장 고민이 되었던 지점은 무엇일까요?


태양이가 성공과 사랑에 대한 결핍이 시작된 지점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모든 감정에는 시작이 있다고 생각 하는데요 이유 없이 느껴지는 감정들도 찬찬히 살펴보면 그 시작점이 보이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시작점을 억지로 열어보려고 하기 보다는 천천히 오랜 시간 살펴보려고 노력 했습니다. 그래야 다치지 않고 태양이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태양이는 알아 갈수록 참 마음이 쓰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친구였어요. 마냥 씩씩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제가 '아차!' 하던 순간도 있었고요. 쉬지 않고 대본을 보며 태양이와 많은 시간 울기도 웃기도 했습니다.


Q. 종영 이후의 박태양의 삶을 그려본다면 태양이는 어떤 모습일까요?


물론 이후에도 태양이 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태양이 답게 씩씩하고 명랑하게 잘 헤쳐나가고 있을 것 같아요. 덕분에 태양이는 더더욱 밝게 빛날 거고요. 아마 국가대표가 되어 대한민국도 빛내고 있지 않을까요?


Q.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박주현 배우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요?


개인적으로 많은 위로를 얻은 작품입니다. 작품 속 대사들이 제 마음 깊은 곳에 있던 불안함, 어두운 부분을 현실적으로 어루만져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누군가를 내 일을 사랑을 한다는 것, 사랑으로 힘을 얻는 다는 것이 참 위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작품이었습니다.


Q. 매 작품 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을까요?


깊은 내면의 심연 속까지 어두운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마냥 마음 놓고 어두울 수 있는 그런 캐릭터요. 언뜻 외로워 보일 수 있지만 또 다른 자유가 있을 것 같아요.


Q.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태양이와 '너가속'을 만나 그랬던 것처럼 시청자분들도 많은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드라마를 보며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해주신 분들 덕분에 오히려 제가 더 많은 힘을 얻은 것 같지만요(웃음).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또 다른 작품으로 더 나은 배우가 되어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너에게가는속도493km , 박주현 , 종영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