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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은 프로그램의 이름이지만, 무려 1988년부터 MC자리를 지켜온 송해의 목소리로 남아있다. 주말 오후 웃기고 울리고 했던 우리네 이야기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봐주던 방송인 송해가 세상을 떠났다.
8일 경찰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송해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졌다. 향년 95세. 송해는 지난 1월과 지난달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소식이 전해져 대중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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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는 현역 '전국노래자랑' MC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으며,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간 진행을 이어왔다. 국내에서는 송해가 최고령 진행자임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세계 각국의 기록과 KBS에서 제출한 기록을 비교 심사한 결과 지난 4월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기록임을 확인하여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었다. 등재된 부문명은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당시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으로 멈춰있던 '전국노래자랑'이 현장에서 녹화가 재기된 후에도 송해는 참여하지 않았다. 제작진 측은 "송해와 프로그램 하차 및 후임 MC 선임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을 뿐, 그의 하차를 발표하지 않았다. 송해는 그렇게 영원한 현역으로 떠났다.
한편, 송해의 부인은 지난 2018년 별세했으며, 아들은 지난 1994년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송해의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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