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사는 여자' 2차 포스터 공개 / 사진: SLL 제공
‘불행을 사는 여자’ 왕빛나와 백은혜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오는 6월 2일 밤 10시 30분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극본 이효원, 연출 김예지) 측이 엇갈린 시선 속에 담긴 의미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2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불행을 사는 여자’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 차선주의 집에 밑 빠진 독처럼 불행한 일이 늘 쏟아졌던 인생을 산 친한 동생 정수연이 들어오면서 생긴 균열을 그린 심리 치정극이다. 우정을 가장한 두 여자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통해, 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인간의 본능을 디테일하고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JTBC 2020년 드라마 극본 공모 단막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부부의 세계’, ‘언더커버’ 등 굵직한 작품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한 김예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앞서 두 여자의 불행과 행복이 충돌하는 순간을 담은 1차 포스터가 화제를 모았던바. 이어 공개된 2차 포스터는 또 다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수연의 부탁으로 동거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그러나 같은 공간을 살아가게 된 이들 사이에는 왠지 모를 기묘한 분위기가 피어난다. 웃음을 거두고 낯선 얼굴을 꺼내든 차선주와 여전히 속내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거울 속 자신을 응시하는 정수연. 단순한 일상의 순간처럼 보이지만, 서로를 향하지 않는 시선들은 이미 어긋난 관계를 암시한다. 여기에 더해진 “니가 불행해서, 내가 너무 불행해”라는 한 마디는 과연 누구의 목소리일지, 다정함과 선뜩함 사이에 숨은 그의 의도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왕빛나는 좋은 사람, 착한 아내, 훌륭한 소설가로서 완벽한 삶을 살아가는 ‘차선주’를 연기한다. 친한 후배 정수연이 건넨 뜻밖의 부탁으로 인해 충만했던 그의 인생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차선주의 후배이자 불행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정수연’은 백은혜가 맡았다. 어둡고 축축했던 과거를 차선주의 응원과 선행에 기대어 헤쳐온 그는 허무하게 무너져 내린 결혼 생활 앞에서 또 다시 차선주를 찾아간다.
‘불행을 사는 여자’ 제작진은 “‘니가 불행해서, 내가 너무 불행해’는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간을 넘어 불행과 행복마저 공유하는 차선주와 정수연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드라마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A)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2017년 방영된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 선생’, ‘한 여름의 추억’ ‘탁구공’, ‘행복의 진수’와 같이 발칙한 상상력이 담긴 작품을 비롯해 ‘루왁인간’, ‘안녕 드라큘라’,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아이를 찾습니다’까지 깊이감 있는 단막극들을 선보이며 드라마 팬들의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2022년 드라마페스타는 ‘불행을 사는 여자’로 포문을 연다. 여기에 미스터리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와 풋풋한 성장 로맨스 ‘백일장 키드의 사랑’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웰메이드 단막극에 기대가 쏠린다.
한편, JTBC 드라마페스타 ‘불행을 사는 여자’는 오는 6월 2일(목)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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