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밀스 아내 "뱃사공 몰카 피해자, 사실 나였다" 안타까운 고백
기사입력 : 2022.05.16 오후 1:13
사진: 던밀스 인스타그램

사진: 던밀스 인스타그램


던밀스 아내가 자신이 몰카 공유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16일 래퍼 던밀스의 아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에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라며 "제 부족함 때문에 많은 분들께 혼란을 야기한 것 같아 죄송하다.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다"라며 장문의 글로서 사실을 고백했다.


던밀스의 아내는 2018년 가해자(뱃사공)와 만남을 가졌고, 함께 바다에 놀러갔다가 자신의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 공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신체 일부와 자신의 문신이 노출돼 "나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사진을 의식이 없는 사이 동의 없이 찍어서 공유했다"라고 사실을 알렸다.


이후 던밀스와 인연을 맺게됐고, 연애 도중 자신에게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에 갔다고 밝히며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있는 단톡방에 가해자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놀라서 그 단톡방을 확인해 그날 내 사진을 공유한 것을 발견하게 됐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그 카톡방을 전부 뒤져본 결과, 내 사진이 올라왔을때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을 하지 않았다"라고 사실을 알게 된 경위를 밝혔다.


고민 끝에 남편에게 사실을 이야기했더니 "남편은 하루에도 수십개 이상씩 톡이 올라오는 곳이라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됐다.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라고 말했다. 신고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변이 드러나는 것, 남편 주변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되는 것, 혹시 이 단톡방에 있었다는 이유로 대답하지 않은 남편과 지인들이 받을 고통이 무서웠다"라고 설명했다.


괴로운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 극단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며 "그때 남편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저를 혼자가 아니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고 안심시켜주기 위해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결혼하게 된 배경도 전했다. 이어 "그러던 중 1년 전 쯤, 가해자가 이야기를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라며 "모든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 가해자에게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저한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방송을 통해 DM으로 여자와 만난 것,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친구와 사귀면 '나랑 XX한 사이야'라고 말한다는 등 발언을 들으며 "일말의 죄책감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 참아왔던 서러움이 터졌다.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내가 받아온 고통을 안다면 이럴 수 있을까 참다 못해 저격글을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때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DM이 왔다며 "한 분이 아닌, 여러 분이었다. 유령계정이 아닌 본계정으로 온 메시지라 상황을 물어보고 동의를 구한 후 가해자의 이름을 가리고 캡처하여 올리게 됐다. 가해자가 언행을 멈추고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가해자는 저에게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본인은 그 분의 영상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서로 말이 달랐기에 경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방관자를 언급했던 것은 해당 단톡방이 아닌, 남편에게 회유를 연락했던 가해자의 지인 때문이었다며 다른 사람들이 다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던밀스 아내는 "가해자가 자수를 하는 바람에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를 하면 그 카톡방이 그런 방도 아니었고, 가해자 혼자 사진을 보냈다는 것이 밝혀질 일이지만 혹시 이 말을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 두렵다.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화살을 돌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공식적으로 가해자를 밝히려 했던 것이 아니라, 그 분에게 경고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라며 "제 의도와 다르게 남편과 지인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것 같아서 괴롭다. 다른 분들에 대한 오해의 시선을 거두어주셨으면 좋겠다. 또 피해자의 노출 수위를 상상해 그려공유하고, XX 등의 언급을 하며 DM을 보내는 것을 멈춰주세요. 제가 이 글을 쓰는 동안 가해자 주변인이 평소 제가 입고 찍은 사진이 야해서 피해자라고 못 밝히는 것이라는 글을 쓰셨던데, 제가 사진을 올리는 것과 몰래 찍힌 사진이 같은가요? 더 이상 그런 가해를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던밀스 아내는 해당 글을 올린 뒤 추가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저희 부모님도 피해자가 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저를 비난하고 싶다면 공개적인 댓글이 아닌 DM으로 부탁드린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께서 요양병원 침대에서 하루종일 핸드폰만 확인하신다. 제발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 던밀스 아내 인스타그램

사진: 던밀스 아내 인스타그램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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