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2' SDT 지대원 하차…시즌1 강준 합류[일문일답]
기사입력 : 2022.04.04 오전 11:28
'강철부대2' / 사진: 채널A, SKY 제공

'강철부대2' / 사진: 채널A, SKY 제공


'강철부대2' SDT 지대원이 부상으로 하차 소식을 전한 가운데, 시즌1의 강준이 지대원의 자리를 대신한다.

SDT(군사경찰특임대)가 두 번째 탈락 부대를 결정짓는 ‘대테러 요인 구출’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를 맞이하며 안방극장의 탄식을 자아냈다.

지난 29일(화) 방송된 SKY채널과 채널A의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2’ 6회에서는 ‘대테러 요인 구출’ 두 번째 라운드 SDT와 UDT(해군특수전전단)의 대결이 펼쳐졌다. 시작과 동시에 선두를 차지했던 SDT는 미션 중 지원재 대원이 사다리에서 추락하는 위기를 맞이하는가 하면, 근소한 차이로 UDT에게 역전 당해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부상을 입은 지원재는 결국 하차 소식을 전하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기도. 이어질 데스매치를 위해 시즌 1 출연자 강준이 새롭게 합류, 지난 시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활약을 펼친다고 해 SDT를 향한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화제의 주인공 SDT 대원 최성현과 강준이 직접 궁금증 해소에 나섰다.

다음은 최성현과 강준의 일문일답이다.

◆ 최성현

Q. <강철부대2> 첫 만남 때, 32명의 대원 중 유일하게 개구리 군복을 입고 등장했는데. 당시를 떠올려보자면?

A. 우리 팀원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나와 다른 최신 군복을 입은 걸 보고 ‘전부 동생들이구나, 다들 애기네.’ 라는 생각에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이 들었고. 다른 부대들과의 첫 만남 때는 아무래도 개구리 군복이 눈에 띄니 시선이 많이 느껴졌는데. 전역한지 오래된 것 같아 얕잡아보는 시선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속으로 ‘마! 리미티드 에디션이다!’라고 생각하며 마인드컨트롤 했던 것 같다.

Q. <강철부대2>에 참가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이 있다면?

A. 모든 미션에서 체력과 지구력이 기본이라 생각했다.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해경이니까 지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래서 러닝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며 체력적인 준비를 많이 했다.

Q. SDT는 타 부대와 달리 가장 나이가 어린 송보근이 팀장을 맡았다. 어떤 기준으로 선정한 건지? 이에 만족하는지?

A. SDT 팀은 유일하게 계급 차이가 없다. 이로 인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장점이다. 나이 많은 사람이 팀장을 맡아야한다는 기준조차 우리 팀엔 없었다. 팀장은 하고 싶은 사람이 맡아야 오히려 적극적이고 좋을 것 같았고, 남은 팀원들이 열심히 서포트 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 생각했다. 팀장인 보근이는 우리 중 가장 최근 전역자라 부대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많이 내서 믿음직스러웠다. 가장 막내인 보근이가 그렇게 행동해주니 우리도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SDT 팀의 완벽한 팀워크에 보근이가 팀장인 것이 한 몫 한다.

Q. 함께하고 있는 SDT 대원들과의 호흡은 어떤지?

A. 우리는 각자 눈에 보이는 성향이 뚜렷하다. 보근이는 적극적이고, 태호는 담대하고, 원재는 끈기력이 있다. 미션 중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고비들이 찾아올 때는 내가 동생들을 격려해준다. 많은 말 하지 않고 한 마디만 해줘도 동생들은 잘 따라온다. 이 모든 게 잘 어우러져 완벽한 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촬영하지 않을 때도 항상 연락한다. 태호가 보기와 다르게 애교가 많아 대화가 끊이질 않는다. 나와 막내 보근이는 9살 차이가 나지만 나이차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성격도 잘 맞다. 내가 동생들만큼 유치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Q. SDT는 많은 부대들에게 ‘최약체’로 지목 당하기도 했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우리는 모든 부대에게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었다. 최약체로 꼽힐 때마다 “우리 인기 많네? 인기 많으면 좋은 거 아닌가?”하며 의연하게 넘겼다.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거든. 그들이 생각하는 최약체 이미지가 승리를 거두면 더 짜릿하지 않을까? 두 배의 충격이 전해질 것이다. 그들의 생각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SDT만의 악과 깡을 보여주자, 두고 보자 다짐했다.

Q. 가장 견제되는 부대는 어디인지? 그 이유는?

A. SART. SART는 육군, 해군, 공군 교육을 다 받는다고 들었다. 좋은 교육들을 많이 이수하였기에 어떤 미션이든 위기 대처 능력이 좋을 것 같다.

Q. 모든 부대에게 최약체로 지목 받았던 SDT 팀은 매 미션마다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설한지 점령전’에서 모두가 놀랄만한 저력을 발휘했는데. 소감이 어떤지.

A. ‘설한지 점령전’ 대진 결정 당시, 우리는 707과 특전사에게 두 번이나 대결 상대로 지목 당했다. 미션에 임하기 전부터 팀원들과 후회남지 않게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여기서 지면 너무 분할 것 같아 이기자는 생각만 했기에 미션 도중 힘든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결승점을 코앞에 두고 특전사를 거의 다 따라잡았다. 그러나 달려가는 속도 때문에 더미가 흘러내리며 대열이 무너지고 말았다.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빨리 재정비를 하고 다음 미션에 또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 생각했다.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SDT의 모습이라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Q. ‘대테러 요인 구출’ 당시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지원재 대원이 하차하게 되었다. 당시 심정이 어땠는지?

A. 결과를 떠나서 팀원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원재 본인도 많이 아플 텐데 자책하는 게 속상했다. 차라리 내가 다쳤으면 지금보다 마음이 더 편할 것 같았다. 결국 부상으로 원재가 팀을 떠나게 되었을 때는 <강철부대2>를 하며 처음으로 후회와 미련이 남았다. 지금까지 함께 해왔는데 앞으로의 미션을 4명이서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아쉬웠다.

Q. 미션을 진행하며 가장 긴장되고,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A. 원래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해경으로 근무하며 매달 사격을 해왔음에도 ‘실탄 사격’ 미션 당시 경쟁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실수하면 어떡하지, 못 하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감이 있어 많이 힘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치 못한 점수가 나왔고, 방송을 통해 이동규 대원의 뜨거운 조언까지 본 해경 동기들이 왜 실력발휘를 못 했냐며, ‘총을 그렇게 쏘는데 잘 들어갈 리가 있나’ 멘트까지 따라하며 엄청 놀렸다. 이제 주변에 장난감 총만 보여도 꼭 한마디씩 듣는다. ‘총을 그렇게 쏘는데...’

Q. 지원재 대원을 대신해 시즌1 출연자 SDT 강준 대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상황을 설명하자면?

A. 우리는 당장 데스매치에 임해야했다. 그러나 원재가 없었다. 그 빈자리를 과연 누가 채울 수 있을지 걱정하던 차에 준이가 왔다. 새로운 대원으로 시즌1 대원이 올 줄 몰라 많이 놀랐다. 준이는 무슨 미션이든 이미 한차례 경험했기에 우리보다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든든했다. 난관에 부딪혔을 때 그를 풀어줄 열쇠 같은, 키포인트 존재다.

Q. 현재 해양경찰 구조대에 재직중. SDT 뿐 아니라 해양경찰을 대표해 출연하기 때문에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

A. 같은 해양경찰인 강청명 대원을 직접적으로 알진 못했지만 체력적으로 대단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 또한 최선을 다해 부끄러운 모습 보이지 말자고 다짐했다. 해상 미션(바다 수영, 해상 대테러 등) 같은 경우도 압도할 자신이 있다.

Q. <강철부대2>에 대한 해경 내 반응은 어떤지?

A. 직원 및 동기들과 첫 방송부터 함께 시청했다. 전부 특수부대 출신들이라 각자 부대를 응원하며 재밌게 보고 있다. 해경은 SDT 출신이 거의 없다. SSU, UDT, 해병대특수수색대 출신들이 많아 <강철부대2>를 시청할 때 SDT 출신인 나 혼자 외롭긴 하다.

Q. 친동생도 SDT 출신이라고? 형의 영향이 있었는지?

A. 3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 있다. 동생은 나를 체력이나 정신력 면에서 본인이 아는 사람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경찰, 군인이 꿈이었는데 내가 먼저 SDT에 입대하면서 동생도 SDT를 알게 됐다. 동생은 나와 마찬가지로 SDT를 전역하면 자부심이 느껴질 것 같아 입대를 결심했다고 들었다.

Q. <강철부대2>에 출연 중인 형에 대한 동생의 반응은?

A. 동생과 나는 주변에서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거기에 같은 SDT 출신이니까 <강철부대2>에 나오는 게 나 인줄 모르고 동생이 개명해서 나오는 줄 알았다며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동생은 방송을 보고 친동생은 안 챙기면서 다른 동생들 챙기는 게 불편하단다. 그렇게 다정할 수가 없더라며.(웃음) 우리는 전형적인 무뚝뚝한 경상도 형제라 동생이 팀원들을 은근히 질투하는 것 같다.

Q. 팀으로 함께 활약하고 있는 SDT 부대원들을 대표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경쟁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저희 SDT 뿐 아니라 모든 부대가 대한민국을 위해 복무하고 전역한 사람들이니, 누가 못하고 잘하고를 따지기 보다는 따뜻한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그러면 현역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분들도 힘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강준

Q. <강철부대1>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A. 원래 태권도 전공으로 태권도 사범을 했는데 다른 운동을 경험하고 싶어 크로스핏을 시작했다. 크로스핏이 나에게 잘 맞아 일주일에 주 6일, 5시간씩 운동만 했다. 그러다보니 1년 만에 거의 근육만 14kg 가까이 늘었다. 지금도 꾸준히 운동 중이다. 자격증을 따서 크로스핏 코치도 해보고 싶고, 나중에는 고향 상주에 내 이름으로 된 크로스핏 박스를 차리는 게 목표다.

Q. <강철부대2> SDT 팀의 와일드카드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A. 지원재 대원의 부상으로 SDT 팀에 결원이 생겼는데 미션을 진행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시즌1 출연자가 시즌2에 출연하는 상황이 부담됐지만 SDT가 저를 찾았기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Q. <강철부대2> 중간에 합류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이 있다면?

A. SDT 팀이 시즌1 때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시즌2 만큼은 무조건 이긴다는 다짐을 했다. 체력적인 부분은 완벽하게 준비되어있는 상태라 자신감 있었다.

Q. 가장 견제되는 부대는 어디인지? 그 이유는?

A. 우리나라에서 약한 부대는 없기 때문에 모든 부대가 견제된다. 약한 건 자기 자신일 뿐이다.

Q. 함께하고 있는 <강철부대2> SDT 대원들의 첫인상과 호흡은 어떤지?

A. 시즌1과 다르게 육군, 해군, 공군 SDT 대원들로 이루어져있어 놀랐다. 팀원 출신 구성은 달랐지만 나이대는 시즌1과 똑같아서 신기했다. 그래서인지 빠르게 어울릴 수 있었다. 특히 나와 동갑 친구인 태호가 워낙 긍정적이어서 내가 빨리 팀에 섞일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줬다. 성현이 형은 듬직한 맏형이었다. 해양경찰 현역으로 있기 때문에 형이 뭘 하든 믿음이 갔다. 막내 보근이는 시즌1 막내 원재 같은 느낌이었다. 조용하게 할 일 잘하며 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스타일. 내가 주도하면 묵묵히 따라줄 것 같아 그런 부분이 편했다.

Q. <강철부대1> SDT 팀과 <강철부대2> SDT 팀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A. 군대로 비유하고 싶다. 시즌1 SDT 팀은 아무것도 몰라서 순수하고 모두가 훈련소 동기 같은 느낌. 시즌2 SDT 팀은 열정 넘치고 체계가 잡혀있는 자대에 들어간 느낌. 시즌1과 시즌2 SDT 팀 전부 우리만의 풋풋하고 밝은 분위기는 여전한 것 같다.

Q. <강철부대2> 합류에 대한 보안을 어떻게 지켰는지?

A. 시즌1 이후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을 하며 우영이 형, 해철이 형, 충원이 형과 자주 어울린다. 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시즌2 얘기가 안 나올 수 없어 그럴 때마다 곤란했다. 매일 운동하며 정말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미리 얘기를 해야 하나 싶은 상황도 있었지만 끝까지 기밀 약속을 지키느라 굉장히 힘들었다. 방송 후에는 해철이 형한테 제일 먼저 연락이 왔다. 내가 나오는 걸 보고 너무 놀라서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다 하더라. 시즌1 SDT 팀원들에게도 바로 전화가 왔는데 우리한테까지 숨기냐고 욕 먹을까봐 무서워서 안 받았다.(웃음)

Q. <강철부대1> SDT 대원들과는 어떻게 지내는지?

A. 시즌1에서 워낙 같이 땀 흘리고 고생한 팀원들이라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 가끔 안부전화하며 서로를 응원한다.

Q. <강철부대2> ‘설한지 점령전’, ‘실탄 사격’, ‘대테러 요인 구출’ 등 미션들을 어떻게 봤는지?

A. 첫 방송 때부터 팀원들을 응원하며 봤다. 매 미션마다 다른 부대에 밀리는 모습도 안 보이고, 계속 비등비등한 싸움을 해줘서 잘 해준 것 같다. 하지만 결과가 계속 아쉬워 지켜보는 나조차 속상했다. 팀원들이 어떤 마음으로 미션들을 임했는지 아니까, 함께 아쉬워했던 것 같다.

Q. <강철부대1>에서 탈락했던 데스매치와 비슷한 데스매치를 마주했을 때의 심정은?

A. 어떤 미션에 임해야하는지는 모르는 상태로 합류했기 때문에 상상도 하지 못했다. 미션 장소로 이동 중, 풍경을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오자마자 이 데스매치일 줄이야. 진짜 잔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얼른 마음을 가다듬고 행군 미션에서 가장 중요한 팀원들의 체력상태를 체크했는데, 시즌2 멤버들의 체력 상태가 굉장히 좋아 자신 있었다.

Q. 팀으로 함께 활약하고 있는 SDT 부대원들을 대표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저희 4명이 SDT라는 부대를 대표해 <강철부대2>에 출연했는데 방송에서 보이는 부분만이 SDT 부대를 표현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현역에는 저희보다 훨씬 강한 분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실 것이다. 저희를 통해 SDT라는 부대를 알릴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Q.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준 대원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강철부대> 시즌1과 시즌2를 함께한 강준은 어떤 사람이길 바라는지?

A. 그 어떤 과분한 표현보다 사회에 평범히 살아가고 있는 청년이고 싶다. 남들보다 특별히 뛰어난 건 없지만 뭐든지 노력으로 성장 중인 청년. 나는 아직 성장 중이니 그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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