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영상 캡처
'신바람' 이박사의 근황이 전해졌다.
21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신바람 이박사! 100억 재산 날렸지만 월세살이 면하고파'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1989년 가수로 데뷔해 '신바람 이박사'로 1백만장 앨범 판매를 기록한 이박사(이용석)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2014년 '몽키매직'으로 400만 뷰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젊은 세대에도 자신을 각인시켰다.
이박사는 가장 잊고 싶은 기억으로 "고생한 것"을 꼽았다. 그는 "10대 때 디자이너 기술을 배우기 위해 7년 동안 일했다. 그런데 집이 멀어서 점심을 못 먹고, 남의 산소에서 놀다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양복점을 차렸는데 도둑을 맞았다. 경기도 가평에가서 3년 동안 라면만 먹고 돈을 모아서 나왔다. 다시 양복점을 차렸는데, 불이 났다. 그래서 내가 할 것이 이게 아니구나, 노래를 해야겠다 싶어서 관광버스 가이드로 나섰다. 가을 단풍 시즌에 매일 새벽 5시에 나가서 밤 1시에 들어왔다. 그렇게 고생을 엄청했다"라고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남다른 끼는 가족내력에 있었다. 이박사는 "사실 아버지 얼굴을 모른다. 아버지가 단소를 부는 국악인이었고, 할머니가 보살이었다. 나중에 알았다. 큰 형은 공동묘지 시체 들어갈 때 소리하던 사람이다. 상여소리하던 사람. 작은 형은 색소폰 연주자다. 나는 노래한다. 어머니가 굿하는데에서 소리하시는 분이다. 엄마가 장구하면서 경기민요를 한다. 길게는 안 하고 간단하게 한다. 그래서 나도 무당소리를 잘한다. 무당 굿하고 마무리할 때 노래를 한다. 흥을 돋았다. 무당들이 좋아했다"라고 남다른 가족 내력을 전했다.
이박사는 앨범을 1백만장 이상 팔았고, 고속도로 메들리는 무려 1천만장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에서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며 약 1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는 무일푼 상태. 이박사는 "아무것도 없다. 이름은 많이 났다. 음반 판매도 컸다. 고속도로 메들리도 1천 만장 팔렸다더라. 그런데 제작자가 돈을 다 먹었다. 나는 돈이 없다"라고 한탄했다.
가장 한스러운 것에 대해 "이혼을 하지 말았어야했다"라고 답했다. 이박사는 "이혼을 두 번했는데, 두 번째는 이혼을 하지 말았어야했다. 부모가 꼭 있어야한다. 가슴에 쌓인게 (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모르니까 얼굴을 한 번 보는게 소원이었다. 겉으로는 말을 안해도 엄마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다시 태어난다면 가수 안하고 공부해서 남을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원하는 것에 대해 "월세에서 벗어나는 것"을 꼽았다. 이박사는 "다른 건 더 바랄 거 없고 월세 살고 있으니, 전세라도 살 면 좋겠다. 집 사면 좋다"라며 자신의 꿈을 전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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