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 "父 첫 기억, 교회 집사와 바람 피워…사기 사건 후 1억 5천 보석금 요구" 눈물
기사입력 : 2022.03.12 오전 8:17
사진: 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사진: 채널A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핫펠트(원더걸스 예은)가 아버지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핫펠트가 출연했다. 이날 핫펠트의 고민은 아버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사기죄로 수감 생활을 하신 지 5년 정도 됐다"라며 "아버지란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주변에 '용서하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세상에는 용서받으면 안 되는 것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운을 뗐다.


핫펠트는 "내 인생의 첫 기억은 엄마가 많이 우는 모습이었다. 아빠가 교회의 집사와 바람을 피워 집사의 남편이 칼을 들고 쫓아왔다는 거였다. 여섯 살 때의 일인데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라며 "부모님이 이혼한다고 했을 때도 엄마에게 '빨리 이혼하라' 했고, 이혼 후에는 아버지를 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앨범에 땡스 투를 쓸 때, 한 번도 아버지를 쓴 적이 없다. 그거에 대해 화가 나셨던 것 같다. 회사 앞에 와서 기자회견을 하시겠다고 협박과 저주를 했다"라고 아버지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언니의 결혼으로 아버지와 다시 만나게 됐지만, 사기 사건이 터졌다며 "아버지로 인해 고소를 당하는 상황이 됐다. 사건 이후 아버지가 나에게 편지를 쓰셨다. 1억 5천만 원의 보석금을 요구했다. 인생에서 처음 받아 본 아버지의 편지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핫펠트는 "그 사건으로 인해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라며 "단호하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은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을 너무 빨리 내보내려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아버지를 미워해도 예은 씨가 나쁜 사람이 아니다. 미운 마음을 키우라는 게 아니라 그 미운 마음을 충분히 느껴봐야 음식을 소화시키듯 마음도 소화할 수 있다. 어떤 이유로든 빨리 해소하려고 하면 예은 씨 마음이 해결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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