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 드라마 / 사진: SBS, JTBC 제공
'멜로가 체질' 포스터 / 사진: JTBC 제공
2019년 방영된 '멜로가 체질'은 최근 일고 있는 세 여자 스토리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어른일 것만 같았던 서른 살, 삶은 전혀 어른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일과 사랑 모두 미숙한 세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이 뭉쳐 직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과 연애, 그리고 우정을 다뤘다. 특히, 싱글맘 소재, 연인의 죽음 등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성장하는 스토리까지 더해져 '인생작' 호평을 받았다.'지헤중'-'서른아홉' 스틸, 포스터 / 사진: SBS, JTBC 제공
배우 송혜교를 내세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이별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그 속에서 잔잔하게 펼쳐지는 세 여자의 우정이 힐링 포인트로 작용했다. 송혜교를 비롯해 최희서, 박효주가 학창시절부터 이어온 우정을 연기했다. 이들은 한 친구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면서 더 끈끈해지고 애틋해진 우정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술도녀' 포스터 / 사진: 티빙 제공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은 세 여자와 술을 주요 소재로 다뤘다. 주당 30대 절친들의 일상을 다루면서 세 인물이 가진 각각의 아픔까지 그려내 2030세대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의 리얼한 연기로 화제를 모은 '술도녀'는 시즌2 제작을 앞두고 있다.'펜트하우스'-'킬힐' 포스터 / 사진: SBS, tvN 제공
세 여자가 모인다고 해서 꼭 우정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서로를 물어뜯으며 경쟁하는 욕망의 화신이 되기도 한다. 세 시리즈에 걸쳐 큰 사랑을 받은 '펜트하우스'는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된 세 여자의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김소연, 유진, 이지아가 짙은 모성을 그려내 그야말로 '美친 연기력'을 선보였다. 작품은 2020년과 2021년 최고 화제작에 등극하며 시상식을 휩쓸었다.'검블유'-'마인' 포스터 / 사진: tvN 제공
동료애로 똘똘 뭉친 이들도 있다. 2019년 방송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포털사이트 회사를 이끄는 세 커리어 우먼의 이야기를 다뤘다. 선후배, 동료 사이인 세 사람은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각자의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이 때로는 불협화음이 있지만, 그 속에서 워맨스를 꽃피우는 세 여자 스토리를 선사했다.'한 사람만' 스틸 / 사진: JTBC 제공
최근 종영한 '한 사람만'은 중심 소재에 '죽음'을 깔았다. 안은진, 강예원, 박수영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난 세 여자가 죽기 전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휴먼 멜로드라마다. 죽음 말고는 무서울 게 없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이들이 나쁜 놈 '한 사람'을 데려가기 위해 운명공동체로 뭉치며 벌어지는 이야기 사이에 절절한 로맨스까지 담아냈다. 소재부터 죽음을 예고한 작품은 마냥 슬프지만은 않은 '새피엔딩'(새드와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리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결사곡' 개인 포스터, 이유리-이민영-윤소이 / 사진: TV CHOSUN, 픽콘DB
이외에도 박주미, 이가령, 전수경 주연의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는 라디오 방송국에서 합을 맞춘 라디오PD, 라디오DJ, 라디오 작가 세 여자의 파격 부부극으로 중장년 시청자를 매료했다. 여기에 이유리, 이민영, 윤소이가 출연을 확정한 '마녀는 살아있다'가 불혹의 나이에 죽이고 싶은 누군가가 생긴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뤄 '여자 셋 스토리'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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