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N 방송 캡처
윤택이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판'에서는 '나는 자연인이다'의 10년 MC 윤택이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윤택은 "어릴 적부터 개그맨이 꿈이었다"면서 "친형제들과 IT 사업을 했는데 당시 대기업에서도 투자를 많이 받았다. 인생의 단맛을 느끼고 있었는데 벤처 사업 거품이 빠지면서 순식간이 신용불량자가 됐다. 빚도 7억까지 늘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서 집까지 날아갔다. 부모님께 행한 최고의 불효였다"며 "가족들과 연락을 다 끊고 친구들과도 안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사업이 실패한 후 뒤늦게 개그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는 윤택은 "2년 동안 대학로에만 전념했다. 계속 대본 짜고 연습하고 겨우 SBS 개그맨에 합격했다. 데뷔 후 7년 동안 빚을 청산하려고 노력했다"며 "신용이 회복됐다는 문자가 왔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윤택은 경제 활동이 어려운 신용불량자로 생활하며, 본명과 나이를 속일 수밖에 없었던 당시를 전했다. 그는 "신분을 속이듯 살아왔다. 본명 임윤택을 두고 윤택으로 활동했고, 원래 72년생인데 데뷔할 때 77년생이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던 윤택은 "어머니가 제가 데뷔해서 많이 활동하고 전성기를 누리는 모습,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까지 보고 돌아가셨다"며 "치매로 돌아가셨는데, 나중에는 기억을 못 하시더라. 돌아가신지 이제 4년"이라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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