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서 아는걸까'…박하선, 엄마 공감ing
기사입력 : 2022.02.14 오전 10:24
사진 :  카카오TV '며느라기2...ing' 방송화면 캡처

사진 : 카카오TV '며느라기2...ing' 방송화면 캡처


며느라기의 임신 소식을 들을 시어머니는 밥 한끼 먹으며 축하하겠다고 아들 내외를 집으로 부른다. 그리고 며느라기 앞에 놓여진 콩이 가득한 고봉밥. 임신에 입덧에 콩밥을 원래 싫어했던 며느라기의 표정은 굳어지지만 시어머니의 "콩이 아기에게 좋다더라"는 말 한 마디는 숟가락을 뜨게 한다.

배우 박하선의 섬세한 감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연출 이광영, 극본 유송이)는 임신을 한 민사린(박하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고 있다. 시즌 1에서 결혼해서 달라진 삶을 이야기했던 민사린은 임신하며 다시 한 번 완전히 달라진 자신의 삶을 마주해야한다. 물론 축복받아야 할 일이지만, 사실 완벽하게 준비가 된 엄마가 있을까.


하지만 준비할 새도 없이 상황은 바뀐다.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계속 회사를 다닐 수 있냐는 물음과 함께 담당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에게 인계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는 상사, 커피 대신 루이보스티를 가져오는 후배, 그리고 연달아 둘째를 낳으라는 시댁의 콜라보는 보는 이들을 감정이입 시키며 공분을 샀다.

사린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남편 구영(권율)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린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보다 아이에게 좋다는 음식을 권장하고, 구두가 위험하다며 운동화를 신게 했고, 사린이 좋아하는 K-POP 곡을 갑자기 클래식 음악으로 바꾸는 등 태교를 우선으로 하며 지금까지 다른 결의 고구마를 선사한 것.


사진 :  '며느라기2...ing'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며느라기2...ing' 방송화면 캡처


아이를 먼저 생각한다는 세상의 눈에 당연히 뭐라고 할 수 없다. 엄마가 되었다면 겪어봤을 수많은 감정들을 배우 박하선은 공감의 시선으로 더한다. 자신 역시 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해 예쁜 딸을 품에 안아봤기 때문일까. 그리고 영화 '고백'으로 복귀하기까지 여배우로 다시 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했을까.

엄마는 마음이 복잡하지만, 아이를 향한 사랑은 몽글몽글 솟아난다. 답답한 마음에 혼자 산책을 나와, 남편에게 커피를 마시고 들어간다고 하면서도 커피와 쥬스 두 잔을 시켜놓고, 커피는 향만 맡은 뒤 내려놓고 쥬스를 마시는 그 마음은 배우 박하선이기에 표현 가능한 몫이 아닐까.

한편, 박하선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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