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카카오TV '며느라기2...ing' 방송화면 캡처
며느라기의 임신 소식을 들을 시어머니는 밥 한끼 먹으며 축하하겠다고 아들 내외를 집으로 부른다. 그리고 며느라기 앞에 놓여진 콩이 가득한 고봉밥. 임신에 입덧에 콩밥을 원래 싫어했던 며느라기의 표정은 굳어지지만 시어머니의 "콩이 아기에게 좋다더라"는 말 한 마디는 숟가락을 뜨게 한다.
배우 박하선의 섬세한 감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연출 이광영, 극본 유송이)는 임신을 한 민사린(박하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되고 있다. 시즌 1에서 결혼해서 달라진 삶을 이야기했던 민사린은 임신하며 다시 한 번 완전히 달라진 자신의 삶을 마주해야한다. 물론 축복받아야 할 일이지만, 사실 완벽하게 준비가 된 엄마가 있을까.
사진 : '며느라기2...ing' 방송화면 캡처
아이를 먼저 생각한다는 세상의 눈에 당연히 뭐라고 할 수 없다. 엄마가 되었다면 겪어봤을 수많은 감정들을 배우 박하선은 공감의 시선으로 더한다. 자신 역시 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해 예쁜 딸을 품에 안아봤기 때문일까. 그리고 영화 '고백'으로 복귀하기까지 여배우로 다시 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했을까.
엄마는 마음이 복잡하지만, 아이를 향한 사랑은 몽글몽글 솟아난다. 답답한 마음에 혼자 산책을 나와, 남편에게 커피를 마시고 들어간다고 하면서도 커피와 쥬스 두 잔을 시켜놓고, 커피는 향만 맡은 뒤 내려놓고 쥬스를 마시는 그 마음은 배우 박하선이기에 표현 가능한 몫이 아닐까.
한편, 박하선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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