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콘DB, 서울가요대상 제공
가수 현아(김현아·30), 던(김효종·28) 커플이 결혼을 약속했다. 던은 현아에게 "MARRY ME(결혼해줘)"라고 말했고, 현아는 "당연히 Yes지"라고 답했다. 이들은 각자의 SNS에 세상에 하나 뿐인 프로포즈링과 함께 이를 전하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실 축하로 시작한 두 사람은 아니었다. 현아와 던의 시작은 지난 2016년였다. 먼저 시작한 것은 현아였다. 과거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현아는 던을 1년 반 동안 짝사랑했었다고 고백했다. 현아는 "너를 좋아한지 좀 오래됐는데 용기내서 이렇게 고백한다. 기다려주겠다고 했더니 던이 훅 들어오더라. '왜요? 지금 만나면 안 돼요?'라고 했다. 기뻐서 발을 동동 굴렀다"라고 고백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던은 "나에게 (현아는) 너무 대스타였고, 나는 연습생이었다. 함께 활동하면서 대화가 잘 통한다고 느꼈고, 겸손한 모습에 마음이 열렸다"라고 밝혔다.
사진 : 현아 인스타그램
현아와 던을 품은 것은 가수 싸이였다. 싸이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피네이션(P NATION)은 2019년 두 사람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활동명을 '이던'에서 '던'으로 바꾸고 두 사람은 같은 날 컴백해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당시 두 사람은 각자의 앨범으로 합동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당시 현아는 "솔직히 같은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었는데, 대표님께서 던이를 보고 싶다고 했었다. 첫 날 서로 음악을 들려주고 두 분이 여러 대화를 나눴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던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봐온 선배님이고 그래서 얼떨떨했는데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셨다.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피네이션에서 두 사람이 한솥밥을 먹게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연인인 두 사람의 파격적인 행보가 이어졌다. 노출, 키스 퍼포먼스 등 무대 위에서부터 SNS, 광고, 화보에서까지 '파격'이라는 단어가 두 사람의 행보에 연관 검색어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 만큼은 변함이 없다.
지난해 3월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사랑의 유효기간을 묻는 말에 현아와 던은 각각 답했다. 현아는 "나는 (유효기간이) 없다는 쪽에 가까운 편이다"라며 "하루하루 가장 사랑하는 게 좋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을 나누는 거 같다"라고 밝혔으며, 던은 "사랑이라기보다 설렘의 유효기같인 것 같다"라며 "사랑은 포기할 때 유효기간이 끝나는 것 같다. 설렘이란 게 벗겨졌을 때 더 심하게 부딪히고, 때론 다치고 하지만 그래도 난 이 사람과 꼭 같이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유효기간은 끝이 없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공개 열애부터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던 두 사람이지만, 결혼을 약속한 예비 부부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파격'을 가능하게 한 현아와 던의 '사랑'을 응원해본다.
사진 : 현아 인스타그램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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