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가족오락관'에서 "몇대 몇"을 외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MC 허참이 영면에 들었다.
3일 오전 5시 2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허참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유족과 함께 고인과 절친했던 개그맨 이홍렬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장지는 경춘공원묘원이다.
허참은 지난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1970년 음악다방 '쉘부르' MC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1971년 TBC(동아방송) '7대 가수쇼' MC로 정식 데뷔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된 것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맡은 KBS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통해서다. '가족오락관'은 스타들이 양팀으로 출연해 퀴즈를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최종 결과 "몇대 몇"을 외치던 허참의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귓가에 남아있다. 이후에도 허참은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이끌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故 허참을 기억하는 후배 손미나, 오정연은 그의 따뜻함을 그리워하며 애도했다. 손미나는 "가족오락관 녹화날이면 '미나야, 우리 국밥 한그릇 먹고 오자' -허참 선생님은 녹화 전 국밥을 드시면 방송이 잘 된다는 징크스를 갖고 계셨지요- 하시며 윙크를 날리시던 모습과 정겨운 목소리가 너무나 그립고, 그냥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라는 글로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오정연은 "고통 속에 투병하시면서도 끝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하셨다네요. 그러지 마시지. 이제 보고싶어도 못뵙는 선생님이 너무 보고싶고 목소리도 듣고싶네요"라며 "선생님도 하늘에서 진짜 건강하게 계셔야 해요! 선생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故 허참을 추모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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