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콘DB(문희준-소율, 앤디), YG(이재진, 장수원), E&J(에릭-나혜미), 해피메리드컴퍼니(전진), 저스트엔터(윤계상) 제공, 김태우, 박준형 인스타그램
화려한 오빠 부대를 이끌었던 이들이, 이제 누군가의 남편이 되고, 또 아빠가 됐다. 최근 신화의 막내가 '품절'됐다는 소식을 알린 가운데, 과연 1세대 남자 아이돌 그룹 중 '전원 품절남' 그룹도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리더 문희준만 결혼한 H.O.T.
H.O.T.는 1996년 가요계에 데뷔해 어느덧 27년 차 가수가 됐다. 'High-five Of Teenager'라는 그룹명에 걸맞게 데뷔 당시 멤버들은 모두 10대였지만, 시간이 흐르며 모두 40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들 중 결혼 소식을 알린 것은 리더였던 문희준뿐이다. 강타가 배우 정유미와 공개 열애 중인 것을 제외하고는 들려오는 특별한 소식이 없다.
문희준은 지난 2017년 2월 12일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의 소율과 신라호텔에서 화촉을 밝혔다. 결혼식 당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문희준은 소율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교제를 시작했을 때 웃는 모습이 정말 예뻤다"라며 "항상 즐겁고, 행복한 모습에 반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은 결혼 당시 절대 속도 위반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결혼 이후 3개월 만에 첫 딸을 품에 안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희준♥소율 부부는 2019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딸 희율이의 깜찍한 모습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 돌아온 멤버까지…젝스키스
은지원 근황 / 사진: YG 제공
1997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4년 만에 해체됐지만, 팬들의 여전한 그리움 속에 재결합에 성공한 그룹 젝스키스는 공백기 동안 다양한 일이 있었다. 먼저 '1박 2일'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을 이어가던 은지원은 2010년 4월, 하와이 유학 시절에 만난 첫사랑과 결혼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 두 사람이 2012년 8월 이혼했다는 사실이 다음 해에 알려지게 된 것. 이와 관련해 은지원 소속사 측은 "일반인인 이모 씨의 사생활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이혼 당시 사실을 굳이 공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은지원은 그 뒤로도 활발한 개별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2016년에는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에 성공한다.
다만 멤버들 중 고지용은 일반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던 중,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가정의학과 의사 허양임과 2013년 화촉을 밝혔다. 고지용의 젝스키스 합류는 불발됐지만, 이후 두 사람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아들 승재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이재진은 지난해 5월 비연예인과 결혼했으며, 장수원은 1살 연상의 스타일리스트와 같은해 11월 결혼식을 올렸다.
◆ '래퍼라인' 결혼 신화
올해 결혼을 앞둔 앤디-이은주 / 사진: 앤디, 이은주 인스타그램
신화는 이제 멤버들 중 딱 절반이 품절남이 될 전망이다. 앤디가 지난 19일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라며 결혼 소식을 알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SNS를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을 알린 앤디는 예비 신부에 대해 "제가 힘든 순간에 저를 웃게 해주고 저를 많이 아껴주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앤디의 예비 신부는 9살 연하로, 제주 MBC에서 앵커로 활약 중인 이은주 아나운서로 밝혀졌다.
신화에서 가장 먼저 결혼 소식을 알린 것은 에릭이다. 2017년 2월 배우 나혜미와 열애 사실을 인정한 에릭은 그해 7월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최초로 제기된 것은 2014년이었지만, 당시에는 부인한 바 있다. 결혼 소식을 알리며 에릭은 "19년동안 신화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신화창조 팬 여러분들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앞으로는 더욱 안정된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면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고, 이러한 각오처럼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진은 미모의 승무원과 2020년 가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약 3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결혼 이후에는 SBS '동상이몽2'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에 함께 출연하며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진의 아내는 출중한 미모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다양한 광고의 브랜드 모델로도 발탁되는 등 '연반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 god, 절반 이상이 품절남
아내 브랜드 홍보하는 윤계상 / 사진: 픽콘DB, 윤계상 인스타그램
1999년 데뷔한 god는 멤버들 중 과반수 이상이 품절남이다. 가장 먼저 결혼 소식을 알렸던 것은 막내 김태우였다. 김태우는 2011년 한 살 연하 김애리 씨와 화촉을 밝혔고, 다음 해 딸 소율을 얻었다. 이후 2013년 둘째 딸 지율이, 2015년 첫 아들 해율이를 품에 안았다. 특히 김태우는 첫 딸 소율이의 이름을 따서 소울샵이라는 엔터테인먼트를 차려 아내와 함께 운영에 나서지만, 수차례 소속 아티스트들과 갈등을 겪었다. 결국 지난 2019년 P&B엔터테인먼트와 인수·합병돼 김태우는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고 있다.
다음으로 결혼한 것은 맏형 박준형이다. 1969년 생인 박준형은 한국 나이로 47살에 14살 연하의 승무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god 맏형의 결혼식인 만큼, 멤버들이 총출동해 히트곡 '0%'를 열창하는 등의 모습이 하객들의 SNS를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혼 후 2년 만인 2017년 첫 딸을 품에 안았다.
윤계상은 지난해 8월, 5살 연하의 뷰티 브랜드 사업가와 혼인신고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이후 영화 '유체이탈자'를 개봉하게 된 윤계상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제 걱정이 좀 덜해졌어요. 확실히 근심도 덜해졌고"라며 "내 안의 여러가지 생각들이 저를 더 걱정하게 하고 불안하게 했는데 지금은 그럴 시간에 오히려 더 노력을 합니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라며 행복한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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