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네이처 "'숨듣명' 강자? 다 역주행 했으면 좋겠다"
기사입력 : 2022.01.29 오전 8:00
네이처 인터뷰 / 사진: n.CH엔터테인먼트 제공

네이처 인터뷰 / 사진: n.CH엔터테인먼트 제공


네이처가 '숨듣명 강자'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4일 네이처의 스페셜 앨범 'RICA RICA'가 발매됐다. 컴백을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네이처는 "1년 6개월이라는 오랜 공백기를 깨고 컴백하게 됐다"라며 "모큐멘터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와 무대에서 즐기는 에너지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곡은 묵직하고 강렬한 아프로 비트 리듬 위에 강렬한 신스베이스가 가미되어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걱정 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댄스곡이다.


특히 장윤정의 '어머나', 슈퍼주니어 T의 '로꾸거!!!' 등을 만든 히트곡 제조기 윤명선이 작곡을 맡아 또 하나의 임팩트 있는 곡을 탄생시킨 만큼, 앞서 발매한 곡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네이처 새봄

네이처 새봄


그간 네이처의 곡들이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으로 꼽혔던 만큼, 이번 곡은 어떤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는지 묻자, 새봄은 "떳떳하게 길거리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봄은 "앞으로는 숨어 듣는 것 말고 다 역주행을 해서 '역주행 네이처'가 되면 좋겠다"라며 "숨은 명곡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좋겠고, 어떤 방면에서든 네이처가 부각을 드러내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래는 네이처와 나눈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전문이다.

네이처 소희

네이처 소희


Q. 컴백 날짜가 정해졌을 때 기분은 어땠는지?


유채: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이제 진짜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팬들과 만나면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팬들과 만날 생각에 설렌다. 빨리 만나고 싶다.


새봄: 오랜만의 컴백이라 스케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진짜 이제 다시 달리는 구나 싶었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그때와는 다른 마음으로 임하는 컴백이라 좀 더 잘하고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채빈: 긴 공백기 끝에 컴백하니까 실감이 안 났다. 뭔가 무대가 되게 그리웠는데, 날짜를 막상 받으니까 무게감이 많이 얹어졌다. 그만큼, 좋은 무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로라: 공백기간을 보내며 내가 무대를 진짜 좋아한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서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루: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활동하게 된 만큼, 기대도 되고 떨리는 마음이다. 그동안 팬들을 못 만났기 때문에 응원도 받고 싶고, 희열을 다시 느끼고 싶다. 팬들과 만나서 빨리 인사하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로하: 저희 멤버들이 정말 에너지가 좋은 사람들인데, 이러한 에너지를 연습실에서만 방출해서 너무 아쉬웠다. 무대가 본가라고 생가한다. 우리의 에너지를 본가에서 뽐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컴백이 아닌 데뷔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다.


하루: 공백이 길다 보니까 예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신곡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외국인인 제 입장에서 봤을 때도 따라 부르기 쉽고 신난다. 많은 사람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소희: 컴백 날짜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리프'였다. 팬들이 정말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빨리 알리고 싶었다. 저번 활동과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그때만 해도 '나 망하면 어떡하지', '우리 없어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1년 6개월 동안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다. 망하면 어때, 안되면 어때 즐기자는 마음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 선샤인은 이번 활동에 불참하는지?


루: 건강상 이유로 불참, 현재 회복 중이다.

네이처 루

네이처 루


Q.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채빈: 단체로도 연습하고, 개인적으로는 자기 계발 시간을 많이 가졌다. 공부할 것 있으면 하고, 시간을 아끼면서 썼다. 저 같은 경우는 연기에 관심이 있어서 시간이 될 때마다 수업을 받았다.


로하: 저는 개인적으로 글로벌 팬들을 생각하며 영어와 일본어 공부를 했다. 선생님을 통해서가 아닌, 드라마를 보면서도 했다. 제가 가진 장점을 살리고자 많은 것을 했다.


하루: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공백기 동안 초심을 잃지말자는 개인적인 목표를 생각하면서 기본기 연습을 했다. 그렇게 연습하면서 공백기 동안 팬들을 못 뵙기 때문에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커버 영상도 많이 찍어서 올렸다.


Q. 공백기 동안 멤버들과 팀워크를 다지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새봄: 오히려 공백기 때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 그동안 활동했을 때 못 했던 이야기나 소홀해졌던 팀워크를 다졌고, 다른 불만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네이처 채빈

네이처 채빈


Q. '이대로 처망할 수 없다' 아이돌로서는 고민이 되는 기획이었을 것 같은데?


로하: 아무래도 제목 자체가 자극적이다. 멤버들끼리 처음에 이걸 찍어도 되나 싶었고, 우린 망한 그룹이 아닌데 이러한 낙인이 찍히면 어쩌지 싶어서 망설여졌다. 그래도 완전한 실화가 아닌, 페이크 다큐라서 즐겁게 논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네이처 하루

네이처 하루


Q. 영상에서 자체 작업하는 모습이 담기는데, 실제 작업은 어떻게 했는지?


로하: 저희가 실제로도 참여를 한 것이 맞다. 의상이나 안무 같은 것도 그렇고, 가사도 써봤다. 100%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반영이 된 것 같다. 이번에 노래 같은 경우는 정말 윤명선 작곡가님께서 저희를 열정적으로 도와주시고 힘을 주셨다. 안무는 사실 힘들고 센 안무라서 많이 지치기도 했는데, 이거 하면서 체력 기르고 좋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했다.


Q. 자체제작 콘셉트로 나서면서 실제 작사나 작곡 등에 관심이 생긴 멤버는 없는지?


하루: 개인적으로 작사에 관심이 있다. 아직 공부 중이다. 이번에 버팀목 같은 경우가 팬송인데, 나중에는 가사를 직접 써서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로하: 저는 저희 멤버들의 매력이 무엇인지 꿰뚫고 있다. 작사와 작곡 등을 열심히 공부해서 멤버들의 매력을 뽑아내고 싶다.

네이처 유채

네이처 유채


Q. 어느덧 데뷔 4주년이다.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느낀 점이 있는지?


새봄: 저희가 계속 즐기자는 말을 했던 것이 그 동안 너무 무대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 활동은 저희끼리도 아쉬움이 남지 않았으면 해서 '즐기자'는 말을 계속하게 된 것 같다.


Q. 어렵게 완성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이 네이처에게 어떤 의미가 됐으면 좋겠는지?


루: 개인적인 바람을 담아 리프들 뿐 아니라 대중들께도 네이처를 알게 할 기회가 될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데뷔하는 느낌으로, 새롭게 알리는 시작의 감정을 가지고 나아갈 앨범이 될 것 같다.

네이처 오로라

네이처 오로라


Q. 이번 앨범 목표는?


로하: 아무래도 차트인이나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고 싶다. (차트인은 어느 정도 순위?) 꿈은 크게 가지는 것이 좋기 때문에 1위를 바라지만, 못해도 두 자리 수 안에는 차트인을 해보고 싶다.


- 최근 차트 진입이 많이 어려워졌는데, 부담은 없는지?


루: 이제 사실 그런 것은 없어지긴 했다. 물론 기록도 중요하겠지만, 무대에 서고 팬들과 만나는 것이 1순위다. 즐겁게 즐기다 보면 대중들도 한 번이라도 들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네이처 로하

네이처 로하


Q. 활동을 앞두고 어떤 마음인지?


하루: 대표님께서 그냥 즐기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공백이 길다보니까 걱정도 크고 불안함도 있겠지만, 그런 것을 버리고 정말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자는 마음이다.


로하: '이렇게 처 망할 수 없다' 마지막 화 제목이 '진짜 우리를 보여줄게'인데, 그 뜻이 이번 앨범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네이처는 망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생각과 각오로 임하겠다.


Q. 이번 활동에서 보여주고 싶은 매력과 얻고 싶은 수식어?


유채: 노래가 트로트 풍도 섞여있고, 힙합도 섞인 느낌이다.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 '믿고 듣는 네이처'라는 수식어가 많이 각인되면 좋겠고, 리프들을 항상 생각하는 네이처가 되겠다.


새봄: 저희 노래 중 '숨듣명'이 많다고 하셨는데, 앞으로는 숨어 듣는 것 말고 다 역주행을 해서 '역주행 네이처'가 되면 좋겠다. 숨은 명곡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 좋겠고, 어떤 방면에서든 네이처가 부각을 드러내면 좋겠다.


채빈: 멤버들 모두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한다. 다재다능하고 올라운더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는) 이런 팀이 있구나, 이런 멤버가 있었구나 하면서 한번쯤 찾아보게 되는 그룹이 되면 좋겠다.


오로라: 네이처의 인사 멘트처럼 기분 좋은 매력을 드리고 싶다. 또 리카리카가 중독성이 강한 만큼, 중독성있는 네이처가 되고 싶다.


루: 리카리카가 반복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명절에 요리할 때나 운동할 때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에서도 많이 찾아 듣는 아이돌이고 싶고, 중독성 있는 곡으로 웃을 수 있는 시작이 되면 좋겠다.


로하: 콘셉트 장인, 무대 장인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 네이처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룹을 알리고 싶다. 음악방송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예능 등에서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하루: 저는 네이처의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좋고,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 힘이 생겼다 이런 말을 듣고 싶다.


소희: 리카리카 안무가 인상 깊다. 틱톡 챌린지 같은 곳에서 많이 따라해주셨으면 좋겠다. 또 수식어라기 보다는, '역시 네이처는 잘 될 줄 알았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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