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스' 한효주 종영 소감 / 사진: tvN 제공
한효주가 ‘해피니스’의 종영을 맞아 뜻 깊은 소감을 전해왔다.
지난 11일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극본 한상운, 연출 안길호)는 감염병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 봉쇄된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주민들의 심리와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극 중 한효주는 빠른 상황 판단력과 배짱으로 아파트의 한줄기 빛이 된 윤새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효주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인물들 사이에서도 중심을 지키며 보는 이들의 이입을 이끄는 것은 물론, 시원시원한 액션과 ‘윤새봄’ 그 자체가 된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처럼 대체불가 배우의 면모를 완벽히 증명해낸 한효주가 ‘해피니스’의 종영을 기념해 일문일답에 응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 한효주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 종영 일문일답 전문
Q. ‘해피니스’가 작감배의 조화가 완벽했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종영을 맞았다. 종영 소감은?
영광이다. 좋은 팀과 좋은 캐릭터를 만난 것 자체가 행운이었다. 연기하는데 아주 즐거움을 느꼈고 작품이 시대상에 맞물리는 부분도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보며 이 상황이 현실이라면 나는 인간으로서 어떤 선택을 할까, 새봄이처럼 정의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며 끊임없이 되물었는데 시청자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신 것 같아 느껴지는 바가 많았다. ‘해피니스’는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Q. 빠른 상황 판단과 결단력을 가진 주체적인 캐릭터 ‘윤새봄’ 캐릭터를 제안받고 느낀점과 캐릭터 분석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윤새봄’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지금 내 모습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처음부터 애정이 많이 갔는데 그러면서도 나보다 더 과감하고 대담한 모습들에서 대리만족을 느꼈다. 하지만 윤새봄이 앞장서서 행동하고 정의로운 인물인 만큼 새봄이의 행동이 보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촬영 초반에는 감독님께 새봄이의 모습과 행동들이 받아들여지기에 괜찮은지 계속 여쭤보며 상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Q. 광인병이 발병한 인물들과의 액션 장면도 화제로 떠올랐다. 경찰특공대 역할인 만큼 액션 준비도 상당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준비가 있었나?
기본적으로 스턴트와 실탄 사격 훈련이 있었는데 전 작품이 <트레드스톤>과 <해적2>였던 터라 몸에 액션 감각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액션 기본기를 탄탄히 잡아두려 오랜 시간 노력해왔는데 그런 부분이 이번 작품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뛰어다니고 구르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액션 장면들은 할수록 재미있고 보람이 느껴져서 촬영도 즐거웠다.
Q. 활동에 편하고 실용적인 윤새봄의 패션과 헤어스타일 또한 화제였다. 윤새봄을 구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스타일링이 있다면?
사실 평소에도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 편이라 촬영장을 갈 때도 추리닝, 옷을 갈아입어도 추리닝이었다.(웃음) 심지어 실제 자주 입는 트레이닝복을 입고 촬영을 했는데 방송이 나간 후 주변에서 그 옷을 알아보고 연락을 많이 줘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다. 새봄이 패션 스타일은 아파트 안이 봉쇄되어 일어나는 일인 만큼 갇혀있는 상황에서 새봄이 옷장에서 활동이 편하고 차려 입지 않은 옷들을 바로 꺼내 입은 느낌을 주고 싶어 트레이닝복을 고수했다.
헤어스타일은 묶거나 풀면서 상황 변화를 나타내고 싶었는데 촬영 상황이나 씬 연결에 따라 여의치 않는 경우 많아 머리를 풀었을 때 최대한 내추럴하고 세팅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초점을 뒀다.
Q. ‘해피니스’를 본방송으로 보기도 했었는지?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었다면?
본방송으로 보려고 노력했다. 시청자분들께서 아파트 빌런들이 너무나 얄밉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며 재미난 반응을 많이 해주셨는데 새봄이가 오주형(백현진 분) 캐릭터에게 발차기를 하는 장면이 사이다였다고 해주셔서 방송을 보는 나도 시청자 입장에서 더 몰입하며 볼 수 있어 좋았다.
Q. 기억에 남는 ‘해피니스’의 명장면, 명대사가 있는지?
마지막회에서 새봄이가 현이(박형식 분)한테 했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네 말 듣고 알았어. 집이란 게 누구와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거. 앞으로도 너랑 같이 있으려고. 나랑 같이 있자”라는 대사였는데 이 한마디가 사람과 함께 하는 게 더 귀해지는 요즘, 집이든, 어딜 가든, 무엇을 하든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 작품이 끝나고도 마음에 남는 대사다.
Q. 여러 인터뷰를 통해 ‘해피니스’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이에 덧붙여 더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한상운 작가님, 안길호 감독님, 스텝, 배우분들 모두 한 분 한 분 좋으신 분들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바쁘게 촬영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었는데도 그 힘듦을 좋은 팀워크로 이겨낼 수 있었던 좋은 현장이었다. 한마디로‘해피니스’ 팀은 ‘해피니스’였다. 찍어놓은 사진을 볼 때마다 벌써 예전 일처럼 느껴져 그립고 다시 한번 다 같이 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Q. 수개월간 함께한 ‘윤새봄’에게 한마디
4개월간 함께 동고동락한 새봄아 안녕. 너를 만나게 되어 행복했던 기억이 참 많아. 앞으로도 해피니스 한 일들만 가득해야해. 고마웠어.
Q. 한효주의 차기작에 대해 귀띔해 준다면?
디즈니+(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촬영에 한창이다. 또 영화 <해적2>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내년에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 많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Q. 끝으로 ‘해피니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해피니스’를 시청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공감해 주시고 즐겁게 봐주시는 모습 보면서 저도 참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드라마 제목처럼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해피니스’와 새봄이를 애정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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