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영상캡처
각자의 위치에서 늘 최선을 다했다. 그 시간에는 이를 알지 못했다. 돌아보면 떠오르는 시간, 되돌이켜보면 고마웠던 그 시간에 쌈디와 로꼬의 눈이 촉촉해졌다.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과 로꼬는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와의 우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홀리뱅의 컬러풀한 의상과 달리, 쌈디와 로꼬는 올블랙 의상으로 맞춰입었다. 쌈디는 "의상을 올블랙으로 입었다"고 했고, 로꼬는 "따로 이야기는 안 했는데, 각자 이렇게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쌈디는 "알아서, 저희 위치를 아는 거죠"라고 했다. 'NO BREAK' 무대는 오롯이 홀리뱅에게 집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지는 대목이었다.
무대를 마친 후 로꼬는 "지원할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쌈디는 "진짜 짱이야"라며 허니제이를 추켜세웠다. 이에 허니제이는 울컥했다. 쌈디는 "너가 울면, 나도 울잖아"라며 공감했다.
쌈디의 눈가는 이후 무대 뒤 인터뷰에서도 촉촉해졌다. 쌈디는 "오랜만에 긴장을 하고, 정신을 딱 차리고 공연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로꼬는 "저희가 실수하게 되면 무대 자체가"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에 쌈디는 "저희가 실수해도 홀리뱅은 저희 실수를 또 잘 감싸줄거다"라며 "갑자기 감동적이다. 정말 한 번도 틀리는 걸 못봤다"고 말하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오랜 시간 함께 무대에 오르고, 호흡을 맞추며 보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 듯 먹먹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편, 홀리뱅은 '스트릿 우먼 파이터'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1위에 올랐다. 허니제이는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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