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로운,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에게 '연모'란 어떤 감정일까.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이현석)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특히 다채로운 '연모'의 감정을 그려낼, 6인의 청춘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이입해 연모의 감정에 대한 해석을 전해왔다.
'연모'에 대한 6인 배우 해석 / 사진: 이야기사냥꾼, 몬스터유니온 제공
◆ 박은빈 & 로운 "죽음을 각오한 애틋한 마음"
먼저, 치명적인 비밀을 안고 왕관의 무게를 감내하고 있는 왕세자 '이휘' 역의 박은빈은 "휘에게 '연모'란 죽음을 각오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지켜야 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가장 크고 무거운 마음이다. 또한 그 마음으로 인해 지키고 싶은 게 더 많아진다"는 것. 이어 "결코 품어서는 안 되는, 삶의 위협이 될 그 마음을 인정하는 순간, 휘는 죽음을 각오한 사랑을 선택한 것이라 생각했다"며 '휘운 커플'에게 휘몰아칠 위대한 운명 서사를 예고했다.
아픈 첫사랑의 과거를 가슴에 품고 있지만, 이를 호탕한 웃음으로 포장하고 있는 왕세자의 스승 '정지운'으로 분한 로운은 연모를 "애틋한 감정"이라고 정의내렸다. 지금까지 공개된 영상에서 그가 휘를 바라보는 눈빛이 유독 아련했던 이유였다. "첫사랑 기억이 지운에게 현실로 피어오르는 순간을 나 역시 기다리고 있다"는 배우 본인의 기대까지 덧붙여, 팬들의 호기심에 불을 지폈다.
◆ 남윤수 & 최병찬 "고독하고도 단단한 마음"
왕실의 종친이자 휘와 지운의 든든한 벗, '이현' 역의 남윤수에게 연모는 "고독하고도 단단한 감정"이다. "위태로운 휘를 지켜보면서 평정심을 지키려 하는 감정과 친한 벗 지운 사이에서 굳건함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이 안쓰럽지만 강해보였다"는 것. 자신의 감정을 가두고, 온화하지만 강한 남자로서 그려갈 서브병 유발 서사가 예측되는 대목이다.
비밀스러운 휘의 호위무사 '김가온'을 연기하는 최병찬은 같은 감정을 '슬픔'과 '충심'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말수가 적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그 속에 여러 가지 감정들과 비밀을 갖고 있다"는 설명은 아픈 사연을 품은 듯한 그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 배윤경 & 정채연 "사랑만 받아온 두 사람의 외사랑"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이조판서의 외동딸 '신소은' 역의 배윤경과 병조판서의 막내딸 '노하경' 역의 정채연은 연모의 마음을 '외사랑'이라는 키워드로 담았다. "절절하고 가슴 아픈 사랑이 될 것 같다. 사랑을 받아만 봤던 소은이가 사랑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라고 그 배경을 전한 배윤경은 "연모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과정을 따라가가 보면, 사랑을 쟁취하고자 하는 여인의 감정에 함께 공감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소은의 치열한 로맨스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경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을밤이 떠오른다"고 답한 정채연은 "푸르고 따뜻하지만 어딘가 쓸쓸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가을은 참 좋은 계절이다. 무더위도 가시고 하늘은 푸르고. 그런데 또 어딘가 모르게 쓸쓸함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런 가을밤에 어울리는 하경이의 감정을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는 친절한 당부도 함께 전했다.
한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모'는 오는 11일(월) 밤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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