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터뷰] 백아연 "이하이와 컴백 대결? 서로 큰 힘 되어줄 것 같아"
기사입력 : 2021.09.11 오전 8:00
백아연 인터뷰 / 사진: 이든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아연 인터뷰 / 사진: 이든엔터테인먼트 제공


백아연이 새 앨범을 발매한 것과 관련,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백아연의 다섯번째 미니앨범 'Observe'(옵저브)가 발매됐다. 백아연은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로 활발한 컴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백아연은 컴백 후 첫 음악방송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진행한 가운데, 이날 녹화에는 과거 함께 'K팝스타 시즌1'에서 활약한 이하이도 출연한다고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하이는 9일 세 번째 정규앨범 '4 ONLY'를 발매, 오랜만의 컴백 활동에 나선다.


비슷한 시기 컴백 대결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한 감회를 묻자 "컴백 대결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비슷한 시기에 컴백을 하고 활동을 하게 되어서 반갑고 같이 활동하는 기간이 기대가 많이 된다"리며 "하이랑은 활동 시기가 겹쳐본 적이 별로 없는데, 솔로 가수라서 외로울 수 있는 활동에 서로가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Q. 'Observe'로 올해 첫 음악 활동에 나서는 소감은?


오랜만에 나오는 미니 앨범이라 앨범 준비 때부터 발매하는 날만 기다렸을 정도로 굉장히 기쁘고,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활동에 기대가 많이 됩니다.


Q. 이번 앨범의 전반적인 콘셉트와,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를 비롯한 신곡들을 소개해달라.


앨범명 'Observe'가 '관찰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앨범 전체를 다 듣고 나면 저 백아연의 일기장을 엿본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요즘 많이 들려오는 단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번아웃' 혹은 '슬럼프'에 빠지신 분들이 들으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이번에 작사에 참여한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냥 친구가 아닌 그 이상으로, 그 누군가의 일상이 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함에서 오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이 외에 다른 수록곡들도 내가 노래 속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어보면 모두의 삶에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노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2019년 12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이든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처음 진행하는 인터뷰다. 이든엔터테인먼트에서의 지난 1년 반을 돌아본다면?


앨범 활동, 라디오 고정 게스트, OST 발매, 유튜브 활동까지 생각보다 바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새 둥지에서의 첫 싱글 앨범은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긴 덕분인지 언제나 저와 함께하는 회사 식구들과도 재밌게 일하며, 앨범 한 장을 내는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Q. 자가격리로 인해 컴백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재정비의 시간을 거치면서 어떤 생각을 했고, 결과적으로는 어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나?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 며칠간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부터는 '나에게 준비 시간이 더 생긴 거다. 오히려 잘 된 일이다'라는 마음을 갖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보냈습니다.


Q. 여름에서 가을로 컴백이 밀렸지만, 같은 곡으로 돌아오게 됐다. 청량한 느낌의 신곡을 예상했는데, 가을과도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하는지?


가을과도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이틀 곡의 분위기는 청량과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가사가 담고 있는 내용이 어느 누구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어느 계절에 나오게 돼도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Q. 데뷔 9주년을 맞은 올해 2년 10개월 만의 미니앨범이자 8년여 만의 피지컬 앨범을 발매하게 돼 더욱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Observe'가 백아연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어떤 앨범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는지?


8년여만의 피지컬 앨범이라 이번 미니 5집 앨범은 데뷔 앨범만큼이나 저에게 소중한 앨범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발매 결정이 되기 전까지는 이제 피지컬 앨범은 더 이상 발매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만들게 돼서 준비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팬들에게도 저 스스로한테도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 같습니다.


Q. 최근 점점 강한 개성을 가진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늘어가는 것 같다. 백아연이  생각하는 '여솔로'의 장점, 그리고 백아연만의 강점은? 백아연에게 영향을 주거나 관심이 가는 여솔로 아티스트가 있는지?


다양한 느낌의 노래들을 오롯이 혼자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상보다는 현실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들으시는 분들이 제노래가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그게 제 강점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변하지 않는 롤모델이 보아선배님이다보니 최근에도 보아선배님의 무대나 라이브영상을 자주 보게 됐는데 혼자서 무대를 꽉 채우는 에너지를 저도 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Q. <온에어-스핀오프>에 출연했다. 극장형 보이는 라디오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기존 뮤지컬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을 것 같다.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과거 뮤지컬에 도전했던 적이 있는데, 다시 무대에 오를 계획은 없는지?


보이는 라디오이다 보니 공연을 보는 분들이 보고 싶었던 저의 모습이나, 듣고 싶었던 노래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뮤지컬에 도전했을 때는 첫 도전이라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무대에 오르고 싶습니다.


Q. 과거 같은 뮤지컬에 출연했던 윤하와는 정말 꾸준히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썸타긴 뭘 타' 때도 일문일답을 통해 윤하의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번 신곡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준 것이 있는지?


윤하언니는 노래를 다 들려주고 난 후에 '노래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해주었습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보컬의 아쉬움이 항상 있었는데 조금씩 발전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걸 언니가 알아주어서 그 말이 정말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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