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김유정 / 사진: SBS 제공
사진: SBS 제공, '일지매' 방송 캡처
그가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건 2007년 영화 '황진이'에서다. 당시 여덟 살의 나이였던 김유정은 극 중 송혜교의 아역으로 출연했다. 황진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김유정은 노비를 사랑한 양반집 어린 규수 캐릭터를 절절한 눈물과 함께 소화하며 관객을 매료했다.
이듬해에는 드라마 '일지매'로 사극 가능성을 펼쳐냈다. 한효주의 아역으로 등장한 김유정은 똘망똘망한 눈에 귀티 나는 미모로 사대부 집안의 딸 역을 소화했다. 특히, 여진구와 풋풋한 첫사랑을 그려내 작품의 신스틸러로 톡톡히 활약했다.
'바람의 화원'-'구미호 : 여우누이뎐' 스틸 / 사진: SBS, KBS2 제공
김유정은 조선시대 양반 가문의 조신한 여식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내보다 더 당찬 왈가닥 소녀이기도 했다. '바람의 화원'에서는 남장여자로 살아가는 '신윤복'의 어린 시절을 연기, 장난꾸러기 매력을 뽐냈다. 또한, '동이'에서는 노비 출신이지만 특유의 당찬 성격과 총명함을 가진 '동이' 역으로 열연하며 극 초반을 서사를 이끌어 연기 호평을 얻었다.'해를 품은 달' 스틸 / 사진: MBC 제공
쉼 없이 다작 행보를 펼쳐온 김유정은 2012년 인생작을 만난다. '해를 품은 달'이다. 극 중 한가인의 아역으로 등장한 김유정은 소녀와 숙녀를 오가는 매력을 선보였고, 고고하면서도 때 묻지 않은 미소로 시청자를 매료했다. 특히, 과거 '일지매'에서 호흡을 맞췄던 여진구와 이번에는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명품 연기를 선보인 김유정은 '해를 품은 달'을 통해 그해에만 아역상을 4개나 수상했다.'비밀의 문'-'구르미 그린 달빛' 스틸 및 포스터 / 사진: SBS, KBS 제공
이후 '비밀의 문'에서도 사극을 소화한 김유정은 2016년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었다. 로맨스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서다. 김유정은 조선 유일의 남장여자 내시 역을 맡아 왕세자 역의 박보검과 로맨스를 펼쳤다. 두 사람은 장르적 코믹함뿐만 아니라 비주얼 케미까지 선사하며 시청자의 눈 호강을 유발했다. 작품은 큰 사랑에 힘입어 2016년 방영된 사극 중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홍천기' 포스터, 스틸 컷 / 사진: SBS 제공
이 모든 기록을 미성년자 시절에 이뤄낸 김유정이다. 그만큼 그가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나서는 차기작 '홍천기'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이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 김유정은 타이틀롤을 맡아 극을 이끌 예정이다. 특히 '바람의 화원'에 이어 이번에도 천재 화가로 등장하는바, 여러모로 더 성숙해진 김유정의 사극 연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 픽콘 DB
글 에디터 이우정 / lwjjane86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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