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AY 지드래곤 / 사진: YG 제공
"남다르니까 그게 나니까. 뭐만 했다 하면 난리라니까. 유행을 만드니까 다 바꾸니까. 그니까 이 실력이 어디 어디 갑니까?" (지드래곤 솔로곡 'One Of A Kind')
말 그대로 '남 달랐던' 파급력이다. 대한민국 아이돌 음악의 판도를 바꾼 인물로도 평가를 얻을 정도다. '뭐만 했다 하면 난리났던' 그가 요즘에는 잠잠하다. 블랙핑크 제니와의 열애설이 가장 최근의 소식이다. 빅뱅(BIGBANG) 지드래곤(G-DRAGON)이 본업으로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 '멋쟁이 신사'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사진: YG패밀리 '멋쟁이신사' MV 캡처
지드래곤(권지용)은 어릴 때부터 많은 방송 경험을 쌓았다. '뽀뽀뽀' 출연은 물론, 방송가에서 유명세를 얻었던 '꼬마룰라'로도 활약했다. 다양한 부분에서 재능을 보였던 지드래곤이지만, 그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랩이었다. 지드래곤은 2001년 발매된 옴니버스 앨범 '대한민국 Hip Hop Flex'의 타이틀곡 작업 참여는 물론, 'G-DRAGON'이라는 곡을 수록한 것을 계기로 가요계에 데뷔하게 된다. '13살 래퍼'의 등장이었다.
이후 해당 앨범 프로듀서는 지드래곤에게 힙합 전문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오디션을 제안했고, 지드래곤은 2002년 YG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하게 된다. 이에 YG FAMILY가 2002년 발표한 앨범 'YG Family 2 (97-YG-02) (WHY BE NORMAL?)' 타이틀곡 '멋쟁이 신사'에는 어린 지드래곤이 랩을 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도 있다.
◆ '거짓말'처럼 찾아온 'BIGBANG 전성기'
사진: YG 제공
지드래곤이 아닌, 빅뱅으로 데뷔한 것은 2006년 8월의 일이다. 최근 데뷔 15주년을 맞이했다. 사실 빅뱅이 데뷔했을 당시만 해도 힙합 음악이 주류는 아니었다. 동방신기가 2세대 아이돌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고, 이후 SS501, 슈퍼주니어 등이 활발한 활동에 나섰다. 빅뱅의 음악이 처음부터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2007년 발매한 '거짓말'은 노래 제목처럼, 거짓말 같은 인기를 빅뱅에게 안겨주었다. 이후 빅뱅은 발매하는 곡마다 모두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행보를 걷게 된다. 그 중심에는 지드래곤이 있었다. 그는 빅뱅의 곡 대부분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했고 대중들의 니즈에 맞는 음악을 만들어 '믿고 듣는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렇게 지드래곤은 대한민국의 아이돌 음악 판도를 바꾸었다.
◆ 지드래곤, 혹은 권지용
사진: YG 제공
2009년 지드래곤은 정규 1집 'HeartBreaker'를 발매하며 솔로 데뷔에도 나선다. 특히 지드래곤은 빅뱅과는 또 다른 색깔의 음악으로도 가요계에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에 지드래곤을 롤모델로 꼽는 수많은 아이돌이 생겨났는데, 방탄소년단 정국 역시 과거 지드래곤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지드래곤은 'One of a Kind', '쿠데타', 그리고 '권지용'까지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솔로 앨범 역시 꾸준히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사진: 나이키 제공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그의 패션 감각이다. 사실 피지컬적으로 좋은 체격은 아니지만, 지드래곤은 이러한 약점을 스타일링으로 극복했기 때문에 많은 남성들의 워너비가 됐다. 2016년에는 본인의 패션 브랜드인 PEACEMINUSONE을 런칭했으며, 2019년에는 나이키와 협업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러한 영향력에 힘입어 샤넬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활약 중이다.
◆ 논란의 아이콘?…지드래곤이라 더욱 엄격한 잣대?
사진: 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이처럼 잘 나가기만 했던 지드래곤에게도 흑역사는 있다. 2011년 10월 지드래곤이 대마초 흡연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 알려진 것. 지드래곤은 그해 5월 대마를 흡입했다는 사실을 시인했고, 결과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드래곤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콘서트 뒤풀이 자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한 번 피워보라고 준 물건을 담배라고 착각하고 한번 흡입했다"라며 "그게 알고보니 대마초였다"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지드래곤 개인으로서는 한 번의 실수였지만, 이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마약과 관련한 사건이 수차례 터지며 지드래곤의 이야기 역시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다.
또한, 군 생활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는데, 한 매체가 지드래곤이 잦은 휴가를 가는 것은 물론, 군병원 시설에서도 치료 등에 특혜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YG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특혜는 전혀 없고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엄수하고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하며 재활 치료 중"이라고 해명했다.
◆ 전역 후 재계약 체결→블랙핑크 제니와 열애설…'음악' 소식은?
사진: YG 제공
2018년 2월 입대한 지드래곤은 2019년 10월 전역했다. 이후 2020년 3월 YG엔터테인먼트와 세 번째로 재계약을 체결, 다음 달인 4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에 완전체로 출격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빅뱅 완전체는 버닝썬 사태로 탈퇴한 승리를 제외한 4인(지드래곤, TOP, 태양, 대성)이다. 하지만 코첼라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결국 취소됐다.
그럼에도 지드래곤은 중국 유명 음료 브랜드의 광고 모델이 되며 중국 내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의 한류스타 랭킹에서 총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드래곤 개인으로서도 막강한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한 상황. 지난 11월에는 새 앨범 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들려오는 소식은 없어 아쉬움을 더한다.
사진: 샤넬 인스타그램
올해 2월에는 블랙핑크 제니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한 매체는 두 사람이 1년째 열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제니는 2012년 지드래곤의 '그XX'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2013년에는 '블랙'에 피처링 참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 회사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최근까지도 두 사람의 만남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8월 18일 34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를 통해 818이 적힌 의상을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난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며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용~"이라는 글을 남기며 생일을 자축했다.
사진: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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