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자배구 대표팀 / 사진: 픽콘DB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진출을 이루고 돌아온 김연경이 귀국장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지난 9일 저녁 배구, 근대5종, 육상 선수 등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선수 29명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게이트가 열리자 가장 선두에서 걸어온 건 여자배구단 주장 김연경. 한국 선수단 기수로도 활약했던 김연경은 다시 한번 태극기를 들었다. 선수들의 등장에 취재진과 팬들, 시민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와 함께 환호가 터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4강 진출을 이뤄낸 김연경은 환영식을 마치고 선수단을 대표해 짧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연경은 "실감이 안 난다. 공항에 와보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여자배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도 인기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 유애자 감독관의 진행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첫 질문부터 포상금 이야기를 꺼내며 격려금을 준 이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시키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것. 특히 포상금 질문에 이어 구체적인 금액까지 집요하게 묻는 진행자의 태도에 김연경은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유 감독관은 포상금을 마련한 연맹 총재들과 스폰 기업 회장의 이름을 한 명씩 열거하며, 급기야 "감사 인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처럼 선수들을 환영하는 자리에 적절치 않은 질문이 이어졌고, 김연경의 표정도 굳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누가보면 인당 6억씩 주는 줄", "최악의 저질 질문", "정신번쩍 들게 강스파이크 쫌 날려주세요", "김연경 눈에서 레이저 나가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낮과 밤을 오가는 경기 스케줄 속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준 김연경 선수와 한국여자배구단. 앞으로 이들의 앞길에 꽃길만 이어지길 더욱더 큰 목소리로 응원해본다.
글 픽콘 / pickcon_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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