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아이린 / 사진: SM루키즈 페이스북, SM, KT 시즌 제공
레드벨벳(Red Velvet)이 8월 중 컴백을 예고한 가운데, 아이린이 논란을 겪은 이후 팀 활동으로 복귀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 SM ROOKIES→비주얼甲 레드벨벳 센터
사진: SM루키즈 페이스북, SM제공
아이린은 2014년 1월 SM ROOKIES를 통해 공개되며 베일을 벗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다. SM ROOKIES는 SM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연습생들의 성장 과정을 공개하는 프리 데뷔팀 형태로, 아이린은 처음 공개됐을 당시부터 독보적인 미모를 과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후 아이린은 같은 SM ROOKIES 소속이었던 슬기, 웬디, 그리고 비공개 연습생이었던 조이와 함께 2014년 8월 레드벨벳으로 데뷔하게 된다.
레드벨벳의 최연장자이자, 리더인 아이린은 청순하면서도 고혹적인 미모를 과시한 바, 데뷔했을 당시부터 '메인 비주얼'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이에 팀 내 센터로 꾸준히 활약하며 미모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고, Mnet 'TMI NEWS'에서도 의사들이 뽑은 워너비 외모 여자 연예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웹드라마·영화 출연→유닛 활동까지…다채로운 활약
뮤직뱅크 MC 등 다양한 활동 펼친 아이린 / 사진: KBS, SM 제공
데뷔 초반부터 미모로 많은 주목을 받은 아이린은 2015년 5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박보검과 함께 KBS 2TV '뮤직뱅크' MC로 활약하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과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을 펼치는 등 스타성을 입증했고, 2016년에는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을 통해 연기 도전에도 나섰다. 여기에 지난해 7월에는 슬기와 함께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유닛 활동에 나서며 레드벨벳과는 또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향후 다채로운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더했다.
◆ "낯선 방에서의 지옥 같은 20여 분"…아이린의 '갑질' 폭로
레드벨벳 아이린&슬기 '몬스터' 콘셉트 포토 / 사진: SM 제공
이처럼 말 그대로 잘 나가던 행보를 걷고 있던 아이린에게 어느날,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20일 한 에디터 A씨는 SNS에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킨 대한항공의 조현아와 비교하며 아이린이 자신에게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다.
물론 처음부터 '아이린'의 이름을 밝힌 것은 아니었다. 당시 A씨는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며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 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했고,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그녀의 행동은 한참을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할 이야기였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두뇌를 굴려볼 생각이다"라는 폭로글을 게재하며, 해시태그로 #psycho, #monster를 적었다.
'Psycho'는 레드벨벳의 곡이었고, 'Monster'는 레드벨벳 아이린&슬기의 곡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갑질'의 주어가 아이린, 슬기 중 한 명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다.
사진: 아이린 인스타그램 캡처
이후 아이린이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본인의 잘못임을 시인했다. 아이린은 "제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라며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아이린 관련 온라인에 게재된 스타일리스트 글에 대해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라며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였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든 관계자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든 분께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 자숙 이후 복귀한 아이린, SM 신년 콘서트 참여→영화 '더블패티' 개봉
SM 신년 합동 콘서트 / 사진: SM 제공
아이린은 해당 논란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2021년 1월 1일 SM엔터테인먼트의 신년 무료 콘서트 SMTOWN LIVE "Culture Humanity"를 통해 활동 복귀에 나섰다. 또한, 1월 15일 팬클럽 커뮤니티 리슨을 통해 "먼저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에게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라며 재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이린은 "지난 일로 인해 대중은 물론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과 질책을 받았고, 이를 통해 제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레드벨벳의 리더로서, 가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배주현으로서도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영화 '더블패티' 통해 스크린 데뷔한 아이린 / 사진: KT 시즌 제공
또한, 2월에는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영화 '더블패티'가 개봉해 홍보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특별한 활동을 이어가지 않던 상황 속 레드벨벳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2019년 12월 마지막 활동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특히 아이린이 논란 이후 레드벨벳으로서 컴백에 나서는 것은 처음인 만큼, 대중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레드벨벳은 오늘(1일) 데뷔 7주년을 맞아 오후 8시 1분부터 네이버 V LIVE 레드벨벳 채널을 통해 스페셜 생방송 ‘레드벨벳 데뷔 7주년 축하해피니스'를 진행한다. 이날 방송에서 레드벨벳은 데뷔 7주년을 맞은 소감은 물론, 활동 비하인드 토크, 멤버들이 직접 뽑은 베스트 티저, 팬들이 투표한 영역별 랭킹 퀴즈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지난 활동을 돌아보며 즐거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