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한나/ 사진 : 키이스트 제공
배우 강한나는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혜선 역을 맡았다. 실제 나이는 747살이지만, 주민등록상 나이는 22살. 구미호로는 700년 넘게 살았지만, 인간으로는 5년 차 밖에 안된 허당기 많은 인물. 그런 캐릭터가 빛이났던 것은 강한나로 인해서였다. 강한나는 자신 뿐만 아니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혜리, 장기용, 배인혁, 김도완, 박경혜 등까지 빛나게 했다.
사진 : 김도완 인스타그램
혜선과 러브라인을 이룬 것은 도재진 역이었다. 강한나는 전작 드라마 '스타트업'에 이어 배우 도재진과 러브라인으로 재회했다. 그는 "김도완은 정말 혜선과 재진이라는 인물을 좋아해주셨어요. 현장에서 두 인물을 애정하는게 느껴졌고, 그래서 장면을 표현할 때 '어떻게하면 더 우리가 더 혜선이와 도재진의 순수함을 예쁘게 담을 수 있을까?'를 같이 고민했어요. 연기하는 상황 뿐만 아니라 연기 안할 때까지도 씬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이런거 들어가면 재밌을거 같지 않아?'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저도 도완씨도 서로 제안을 하면서 최선의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 덕분에 '발 벗고 나선다'라는 속뜻을 모른 혜선 때문에 도재진까지 신발을 벗게 되는 장면이 탄생했다.사진 : 장기용 인스타그램
혜선은 신우여의 하나 뿐인 친구였다. 같은 구미호였고, 먼저 인간이 된 입장에서 신우여의 고민을 상담해줬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간 떨어지는 동거'를 더욱 즐겁게 보게 했다. 신우여 역을 맡은 장기용에 대해 강한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연기호흡을 맞췄는데요. 그 전부터 장기용의 연기를 인상깊게 봐왔거든요"라며 "장기용의 전작에서 준 무게감이 있어서, 마냥 묵직하고 무거울 줄 알았는데 의외의 장꾸미(장난 꾸러기)가 있으세요. 그런 부분이 혜선과 우여의 티키타카에 찰떡이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고 밝혔다.
사진 : 강한나 인스타그램
혜선은 신우여가 사랑하게 된 인간 이담을 대학에서 지켜본다. 이담 역의 혜리는 "허물없이 밝은 기운"으로 강한나에게 느껴졌다. 그는 "처음부터 동료 배우이기 이전에 친구같은 그런 친구였고요.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그 누구보다도 정말 열심히 장면 매 장면마다 임했어요. 혜리 씨는 촬영 분량이 정말 많은데도 지치지 않고 큰 에너지를 내줘서 연기를 해준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기본적으로 밝고 사랑스러운 친구라서 대사 외적으로 얘기할 때마다 '아효, 귀여워'라고 감탄을 덧붙였습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사진 : 김도완 인스타그램
이담을 마음에 담은 같은 과 선배도 있었다. 계선우는 이담을 짝사랑하며, 나쁜 남자의 길을 버리게 된다. 계선우 역으로 만난 배인혁에 대해 강한나는 "장면으로 붙은 건 없었는데, (배)인혁 씨가 자기 장면이 아니라도 현장에 왔었어요. 대기를 하다 놀러온 거기도 했지만요. (배)인혁 씨가 이 작품과 인물에 진심이었고, 참여도가 높았어요. 단톡방에서도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라고 밝혔다.사진 : 박경혜 인스타그램
혜선과 대학에서 만난 친구 수경과의 케미도 남달랐다. 강한나는 "박경혜 씨가 연기한 수경을 보면서 저도 배꼽을 잡았거든요. 어떻게 저렇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배우로서 배우기도 햇고요. (박)경혜 씨가 연기한 수경과 재미있는 티키타카가 완성된 걸 보면서 저도 재미있고 좋았습니다"고 만족감을 더했다.
한편, 강한나는 현재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DJ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디제이를 하다보니 말을 하잖아요. 다양한 사연을 소개하다보니까 제가 가지게된 말도 좀 더 다채로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배우생활 하는데도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장수 DJ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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