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재회한 스타 / 사진: tvN, JTBC, KBS 제공
어느덧 반환점을 돈 2021년, 올해 많은 스타들이 드라마를 통해 재회했고, 또 재회할 예정이다. 그래서 모아봤다. 2021년에 다시 만난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 최악의 만남 된 '달이 뜨는 강' 김소현·지수
'페이지터너'-'달이뜨는강' 재회한 김소현, 지수 / 사진: KBS, 빅토리콘텐츠 제공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의 운명에 굴하지 않은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 드라마. 무엇보다 단막극 '페이지터너'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소현과 지수가 사극에서 다시 만나게 되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극의 주역으로 나선 지수가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최악의 만남이 됐다. 결국 지수는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고, 나인우가 대체 배우로 합류해 재촬영을 마쳤다. 현재 '달이 뜨는 강' 제작사는 지수의 전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 믿고 보는 연기합 증명한 '언더커버' 지진희·김현주
'미스김'-'애인있어요'-'언더커버' 재회한 지진희, 김현주 / 사진: SBS 각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스토리티비, JTBC스튜디오 제공
4월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백철현, 연출 송현욱·박소연)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진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살아가던 안기부 요원 '한정현'을 맡았으며, 김현주는 정의를 위해 공수처장이 된 인권변호사 '최연수'를 연기했다.
김현주와 지진희는 2004년 SBS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2015년 SBS 드라마 '애인있어요', 그리고 이번 '언더커버'까지 어느덧 작품에서 세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 특히 김현주는 '언더커버' 제작발표회 당시 작품 선택 이유로 "많은 분들이 저와 지진희 씨의 재회를 기다려주신다는 점이 조금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라는 답변을 하며, 시청자들도 믿고 볼 수 있는 호흡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을 보여준 두 배우가 다음에 또 재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초고속 재회 보여준 '오월의 청춘' 이도현·고민시
'스위트홈'-'오월의청춘' 재회한 이도현, 고민시 / 사진: 넷플릭스, 이야기사냥꾼 제공
5월 한 달 동안을 가슴 절절한 멜로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와 명희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 특히 희태와 명희 역으로 나서는 이도현과 고민시는 지난해 12월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남매로 호흡을 맞춘 것에 이어 초고속(?)으로 재회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고민시와 이도현은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스위트홈'에서는 남매 역할이다 보니까 이성 간의 감정을 배제하고 찍었는데, 이성 간의 감정으로 접근했다. 어떻게 해야 설렐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전작에서 저희의 모습을 좋게 봐주셨다면, 또 다른 색다른 케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고, 결국 가슴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 단막극 이후 다시 만난 '월간집' 김지석·정소민
단막극 '나에게로와서별이되었다'-'월간집' 재회한 김지석, 정소민 / 사진: 단막극 스틸컷, 드라마하우스 제공
지난 6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극본 명수현, 연출 이창민)은 집에서 사는(live) 여자와 집을 사는(buy)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극의 주역으로 나서는 정소민과 김지석은 과거 단막극을 통해 호흡을 맞춘 뒤 8년 만에 재회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지석은 단막극 당시 정소민과 호흡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배우로서 유연한 자세를 가진 사람이다"라며 "덕분에 호흡을 잘 맞췄고, 드라마 전체에도 좋은 시너지를 낸 것 같다"라는 만족감을 전했으며, 정소민 역시 "8년 전 단막극을 함께할 때도 느꼈지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분이라 현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편했을 정도로 분위기의 중심을 잡아줬다"라고 이야기했다.
◆ 14년 만에 '악마판사'로 재회한 '뉴하트' 지성·김민정
'뉴하트'-'악마판사' 재회한 지성, 김민정 / 사진: MBC '뉴하트' 공식홈페이지, tvN 제공
오늘(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 특히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뉴하트' 지성과 김민정의 재회작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이번 '악마판사'에서 두 사람은 적대적 관계로 호흡을 맞추게 됐지만, 변함없는 연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정은 "13년 만에 함께 작품을 하게 됐는데 서로 놀랄 정도로 그 세월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두 번째 작품이라 연기 호흡을 맞추는 측면에서 얻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라고 자신했다. 지성 역시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정확히는 14년 만에 재회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라며 "호흡을 맞춰보면서 서로 도움도 주고, 의지할 수 있었다"라고 전해 두 사람이 완성할 케미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재회 예고한 최우식, 김다미 / 사진: 영화 '마녀' 스틸컷
한편 영화 '마녀'를 통해 쫓고, 쫓기는 사이로 강렬한 만남을 선보였던 최우식과 김다미는 드라마 '그 해 우리는'으로 재회를 확정했다. '그 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고 헤어진 연인이 10년 전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역주행 인기로 인해 다시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당하게 되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다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그동안 웹툰의 성공적인 영상화를 선보인 스튜디오엔의 첫 오리지널 IP로 드라마와 웹툰이 동시 기획, 제작된다. 드라마에서는 성인이 된 남녀 주인공을, 웹툰에서는 드라마의 프리퀄 형태로 이들의 고등학교 시절이 다뤄진다.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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