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싸이더스HQ 제공
그룹 DJ DOC 멤버 김창열이 싸이더스(sidusHQ)의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11일 IHQ는 “김창열 부문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1일 대표로 선임된 후 2개월 만이다. 그 사이의 일을 정리해봤다.
◆ 3월 11일 | 김창열 대표 선임 보도
지난 3월 11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아이에이치큐)의 엔터부문의 새 대표로 선임됐다"는 공식 입장이 전해졌다. 당시 김창열은 "드라마 제작과 더불어 배우들이 현장에서 충분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3월 12일, 김창열은 소속 배우이자 동료 선후배인 엄기준이 출연하는 SBS '펜트하우스2' 촬영 현장에 커피차를 선물하고, 직접 현장을 찾았다. 김창열 대표가 직접 고른 이미지와 '펜트하우스에 커피차라니. 너무 약소해 죄송합니다~ 작은 성의 그래도 맛있게 드셔주세요'라는 문구로 훈훈함을 더했다.
사진 : 김창열 인스타그램
◆ 4월 17일 | 이하늘, 김창열 게시물에 욕설
17일 김창열은 자신의 SNS에 "R.I.P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래"라는 글과 함께 故 이현배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하지만 같은 그룹 DJ DOC 멤버이자 故 이현배의 형 이하늘은 "이 사진에도 지가 중심이네! 너가 죽인거야. 개XX"라는 욕설을 댓글로 남겼다. 현재 해당 게시물의 댓글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후 19일 김창열은 "우선, 고인이 되신 이현배 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하 김창열 공식입장 전문.
김창열입니다.
우선, 고인이 되신 이현배 님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추모와 애도를 표해야 하는 시간에 이런 입장문을 내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DJ DOC는 1994년 데뷔 이후 많은 시간을 서로 의지하고 함께하며 성장해 온 그룹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함께 비지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혼란스럽고 애통한 시기인 만큼 억측과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 : 이하늘 인스타그램
◆ 4월 19일 | 이하늘, 욕설 이유 설명
이하늘은 19일 새벽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창열에게 욕설이 담긴 댓글을 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과거 DJ DOC 멤버들은 함께 제주도 땅을 사 펜션 사업을 하려고 했고, 당시 돈이 부족한 정재용 대신 이하늘의 동생 이현배가 합류해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하늘은 이현배가 전 재산을 투자해 제주도로 내려와 공사를 시작했으나, 김창열이 공사대금을 부담하지 않으면서 부도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생활고를 겪게 된 이현배는 배달업에 뛰어들었고, 결국 교통사고가 났다고. 이하늘은 당시 큰 부상을 입은 이현배가 돈이 없어 뇌 MRI도 찍어보지 못했고, 4월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홀로 숨진채 발견됐다.
또한, 이하늘은 DJ DOC 앨범 활동을 통해 자금을 만들어야 했던 상황에서도 김창열이 녹음에 불성실하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배가 쓴 가사들이 좋은 가사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김창열 가사와 김창열 노래와 재용이 가사와 랩을 현배가 다 썼다. 'DOC와 춤을' 가사는 김창열이 쓰지도 않았다"고 폭로했다.
사진 : 김창열 인스타그램
◆ 5월 11일 | 김창열 부문장, IHQ 자진사임
싸이더스 측은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창열 sidusHQ 엔터 부문장이 김창열 부문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 했다"고 했다. 이어 "IHQ는 이날 오후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IHQ의 로드맵과 신사업 전략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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