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소송 제기까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지난 타임라인에 대해 돌아봤다.
◆ 2월 15일 '달이 뜨는 강' 첫방송 시작
'달이뜨는강'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타임라인 / 사진: 빅토리콘텐츠 제공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지수)의 순애보를 그리는 퓨전 사극 로맨스 드라마. 2016년 '페이지터너'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소현과 지수가 재회한 작품이자, 고구려에 대해 다루는 사극으로 많은 화제를 모으며, 첫 회부터 9.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4회(2월 23일)에서는 10.0% 시청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 3월 2일 온라인 커뮤니티 통해 온달役 지수 학폭 논란 제기
사진: KBS 제공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수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실이 폭로됐다. 글쓴이를 비롯해 댓글쓴이는 서라벌중학교를 졸업한 지수를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지수는 왕따를 만드는 주축으로 군림했으며, 폭언과 폭력, 욕설을 일삼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불거졌다.
◆ 3월 3일 학폭 관련 소속사 "사실 확인 중"→3월 4일 지수 사과문 게재
사진: 지수 인스타그램
논란이 불거진 다음 날, 소속사 측은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라며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라고 밝히며 해당 사안에 대해 이메일로 제보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보를 받기 시작한 뒤, 하루만에 지수는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이었다. 마음 한 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지만, 돌이키기에 너무 늦은 후회가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 3월 5일 '지수' 하차→대체 배우로 '나인우' 합류
사진: 나인우 인스타그램
심각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인 만큼, '달이 뜨는 강' 제작사 측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통감하며 배우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다"라며 "전체 촬영의 95% 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논의한 결과 다음 주 방송 예정인 7, 8회에서는 해당 배우의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고, 이후 방송분은 배역 교체 후 재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대체 배우로 나인우가 합류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 3월 8일 '대체배우' 나인우 합류 분 방영
사진: 빅토리콘텐츠 제공
당초 나인우 분량은 9회부터 등장할 것으로 밝혀졌으나, 주말 동안 촬영을 진행, 바로 다음 주인 7회(3월 8일) 방송부터 온달 역으로 등장하게 됐다. '달이 뜨는 강' 제작사 측은 "시청자분들에게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보여드리기 위해 나인우의 등장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달이 뜨는 강'은 극에서 지수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게 됐다.
◆ 3월 24일~3월 30일 '달이뜨는강' 국내외 다시 보기 서비스 재개
이후 3월 24일 '달이 뜨는 강' 제작사 측은 1~6회 분을 포함해 지수의 촬영 분을 나인우가 재촬영을 마쳤다며 "다시 보기 서비스를 나인우 촬영분으로 대체해 재개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3월 30일에는 '달이 뜨는 강'이 PCCW MEDIA COMPANY 산하의 OTT 플랫폼 'VIU' 등에 판권이 판매되며 전 세계 190개국 수출, 판매를 확정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현재 190여개 국에서 '달이 뜨는 강'이 방영 중이라고 밝혔다.
◆ 4월 2일 '달이 뜨는 강' 제작사, 키이스트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
4월 2일 빅토리콘텐츠는 지난 1일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달이 뜨는 강'이 사전제작으로 진행돼 지수의 학폭 논란이 불거진 시점에서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 할 수 밖에 없었다.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 대작인데다가 재촬영까지 진행되어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하였다"라며 "그 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제작사 측은 "이러한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하여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되었다"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건 소송 및 피해보상을 마무리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전세계 방송국 및 시청자들이 건강하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한다"라고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이와 관련,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갑작스러운 배우 교체로 인한 제작사 및 여러 제작진이 겪는 어려운 상황에 깊이 공감하며, 지수 배우 분량 대체를 위한 추가 촬영분에 소요된 합리적인 비용에 한하여 책임질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간 KBS 방송사 와 드라마 제작사 협회 측에 객관적인 중재도 요청해가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해 왔다. 따라서 빅토리콘텐츠 측이 주장하는 대로 당사의 비협조적 대응으로 합의가 무산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르다"라며 "안타깝게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키이스트는 끝까지 본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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