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콘DB, 서신애 인스타그램
배우 서신애가 학폭(학교폭력)으로 논란이 된 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수진이 "서신애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는 것에 대한 응답이었을까. 서신애가 명확히 입장을 밝히기까지의 기록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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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아이들 수진, 불거진 학폭 논란과 부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자)아이들 수진에게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2월 22일 수진은 큐브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저는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고 하면서도 재차 자신은 폭행을 가한 적도, 오토바이를 탄 적도,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 적도, 교복을 뺏거나 물건을 훔친 적도 없다고 밝히며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적도 없다. 이분께도 이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라고 해명했다.
사진 : 서신애 인스타그램
■ 같은 날, 서신애 "None of your excuse(변명은 필요없다)"
서신애 역시 글을 적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one of your excuse(변명은 필요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빌리 아일리시의 곡 'Therefore I Am'을 게재했다. 해당 곡은 'I'm not your friend(나는 너의 친구가 아니다)'로 시작돼 'Get my pretty name out of your mouth(내 예쁜 이름을 네 입에 올리지 말아줘)'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수진과 서신애는 1998년생 동갑으로 같은 중학교를 졸업했다. 지난 2012년 KBS드라마 'SOS' 기자간담회 당시 서신애가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적이 있다"며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연예인 납신다'고 하거나, '빵꾸똥꾸', '신신애' 등이라고 불러 슬펐다"고 말한 것이 회자되며, 서신애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들이 수진을 향한 것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주장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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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아이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현재 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
3월 4일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수진의 "학교 선생님과 다수의 동창생 등 주변인들에게 당시 정황을 확인했지만, 폭력 등에 대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여자)아이들은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악의적인 목적의 인신공격성 악플 및 허위 사실이 확인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강경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서신애 인스타그램
■ 서신애 "그대들의 찬란한 봄은 나에게 시린 겨울이었고, 혹독하게 긴 밤이었다"
같은 날인 3월 4일, 서신애는 자신의 SNS에 공사 중인 듯한 공간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긴 글을 적었다. 그는 "나의 겨울은 혼자 만들어진 것이 아님에도 이겨내기 위해선 늘 혼자만의 조용한 싸움이 필요했다"라며 "그래서 엉망이 되어버린 나의 계절을 원망하기도 했다. 좀 더 이겨내기 위해 노력해 볼걸, 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 볼걸.. 그럴수록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한지라 그대들의 계절을 시새움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어디선가 여전히 아픈 겨울을 보내고 있을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나 역시 당신을 위해 자그만한 햇살을 비추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 당신도 참으로 가슴 저리게 찬란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이기에"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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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진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립니다"
3월 19일 수진은 팬플랫폼 U CUBE에 "저에 대한 많은 루머 및 폭로에 대한 저의 입장을 말해보려 한다"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해당 글 속에서 자신의 학폭 폭로 글을 쓴 당사자 B의 입장 번복을 언급하며, 학폭 논란으로 언급된 상황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 덧붙였다. 수진은 "저는 ‘B’를 괴롭힌 적도, 폭력을 행사한 적도, 금품갈취를 한 적도 절대 없었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특정 상황을 떠나서 누군가를 괴롭혀본 적이 없습니다"고 강조했다.
서신애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수진은 "서신애 배우와는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우님이 몇 반이었는지 조차도 알지 못했습니다"라며 책상에 담배를 넣거나, 편지를 훔친 일 등 모두 자신이 한 것이 아님을 밝혔다. 또한 "저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 배우님은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도 돌아오는 대답이 없어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립니다"라고 서신애에 대한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 : 서신애 인스타그램
■ 서신애 "저를 거론하신 그분…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
서신애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서신애는 "10년 전의 저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제가 저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 합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서신애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지만 학교 안에서는 평범한 학생"이었다며 "중학교 2학년 첫학기에 전학을 와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스쳐 지나가듯 한 말은 상처가 됐다. 서신애는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습니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입니다.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습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그러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일이 아닌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 : 서신애 인스타그램, 큐브 엔터테인먼트 제공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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