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이 불거진 신화의 리더 에릭과 멤버 김동완 / 사진 : 픽콘DB
데뷔 23주년이 된 그룹 신화의 불화설이 불거졌다. 불화설의 주인공은 신화의 리더 에릭과 멤버 김동완.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를 통해 입장차이를 내비치며 시선을 끌었다.
14일 에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글 속에는 두 사람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팀을 우선에 두고 일진행을 우선"으로 했고, 다른 한 사람은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다.
이어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때 와. 3주전 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고 덧붙이며 태그로 김동완을 추가했다. 해당 글의 주인공이 김동완임을 알린 것.
또한 에릭은 댓글을 달며 자신의 힘들었던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적당히들 곡해 하세요"라며 "멤버한테 하는 얘기니 반말로 한거고 말할 기회만들기 힘드니 내일 앤디랑 스케줄잡혔을때 같이 라방 초대해달라는데 진정들 좀 하세요"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연락할 방법이 없고 없은지 오래됐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한다구요. 자꾸 꼬투리 잡아봤자 자꾸 당신 오빠 본모습만 나오는거니 더 알고싶으면 계속 꼬투리 잡으세요. 나도 오해 풀어주고싶은 맘이니까. 본글은 대답 듣고 삭제할 예정입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 에릭 인스타그램
◆ 에릭 인스타그램 전문.
가만 지켜보는데 안에서의 문제와 밖에서 판단하는 문제는 너무 다른데 서로 너무 계속 엇갈려 나가더라고. 놔두면 서서히 사라지거나 더 이상 서고 싶더라도 설 자리가 없을게 뻔한데 말이야.
문제가 있으면 그 근본부터 펼쳐놓고 풀어가야지 항상 덮어주고 아닌척 괜찮은척 하는거 아니라고 말해왔지만 다수의 의견에 따랐어.
팀을 우선에 두고 일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개인활동에 비중을 두고 그것을 신화로 투입시키겠다고 하며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둘다 생각과 방식이 다른거니 다름을 이해하기로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한쪽만, 듣기 좋은 말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들지 않겠어?
호응하고 호응 안하고만 돼도 괜찮단 말이야. 이건 뭐 극단적으로 한쪽은 떠받들고 한쪽은 욕에 인신공격을 해버리니 지속이 되겠냐고. 반반이 아니라 90퍼 이상이 후자 스타일이 맞는거라면 그동안 내가 잘 못 산 게 맞겠지.
내가 후자로 바꾸면돼. 어렵지 않거든. 근데 좀 이제 적당히들 하자. 디씨사람들아 지치지도 안나?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말고 그런 얘기하려면 단체 회의 때 와. 3주전 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놓을게. 내일 라이브 초대해줘. 간다.
사진 : 픽콘DB
14일 한시간 뒤, 에릭은 앤디(본명 이선호)와의 카톡 대화창을 캡처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는 "어그로 무서워서 그냥 두면 흐지부지 사라질거 같은데 듣기 좋은 희망고문만 하면서 내비둡니까? 저는 그냥 된장을 담글랍니다"라는 글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14일 처음 에릭이 글을 올린 지, 4시간 뒤 김동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동완은 "많이 놀라신 신화창조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라는 글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일 신화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습니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 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라이브 방송은 기존에 공지한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김동완은 주어를 생략한 글로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 할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라며 "신화 창조 분들에게 좋은 그림을 그리는 신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하 김동완 인스타그램 전문.
사진 : 김동완 인스타그램
◆ 김동완 인스타그램 전문.
김동완입니다.
많이 놀라신 신화창조분들에게 우선 죄송하단 말씀드립니다.
내일 신화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습니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 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라이브 방송은 기존에 공지한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신화의 앨범과 콘서트 구상은 많은 인원이 투입됩니다. 멤버 하나가 나서서 할 수도 없고, 또 멤버 하나가 빠질 수도 없는 일이죠. 신화활동은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재미와 보람을 느끼게 하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6명의 의견이 적절하게 들어가고 조율을 통해 멤버 모두가 만족해하는 결과물로 나옵니다.
이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에는 신화멤버의 의견뿐 아니라 제작진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시기와 타이밍을 놓고 제작진들이 늘 시뮬레이션을 돌려야 하거든요.
제 개인과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 할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신화창조분들에게 좋은 그림을 그리는 신화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에릭 인스타그램
김동완의 글이 게재된 뒤, 1시간 후, 에릭은 김동완의 글의 일부를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다시 장문의 글을 적었다. 그는 "글에서 말하는 그 제작진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정말 신화 일정에 피해를 끼친게 내가 맞는지. 여태 멤버 통해서 물어봐도 오라말라 아무 얘기 없다가 인스타에 에릭이 제작진과 소통이 안돼서 일 진행이 안됐다니"라며 "초대 요청은 내가 했는데 대답은 왜 팬들에게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하 에릭 인스타그램 전문.
사진 : 픽콘DB
◆ 에릭 인스타그램 전문.
동완이 한테는 3시쯤 물어봤고 수시로 앤디와 체크했는데 전혀 오라 말라 얘기없었습니다.
제작진과 제가 연락이 안돼서 진행을 못했다 하는데, 그럼 제 입장도 말해 보겠습니다. 표적 활동때 부터니 2015-2021년 대략 6년간 단톡에 없었고 저에게는 차단 이후로 바뀐 번호도 없었습니다.
결혼 발표때도 제가 멤버 공개저격했고 에릭이 무슨 사정이 있겠죠~ 이해해 주세요~ 하던 오빠님이 대인배 마냥 계속 욕을 먹어왔구요.
군백기 이후 앨범 준비하는 매년 1년 전부터 스케줄 조정과 콘서트 대관을 진행해왔는데 제작진과의 소통을 제가 모르겠습니까? 제가 6년간 모이자 회의 하자 하면 몇주전부터 스케줄 맞춰서 겨우 보든 것도 못해 급해서 마냥 미룰수 없으니 5명이서 회의 한게 허다합니다. 작년에도 똑같이 멤버들 내년 회의 좀 하자 스케줄 좀 내줘 하며 일정 잡았는데 결국 당일 펑크내버리고 맘약한 멤버들은 간만에 만났어도 인증샷 하나 못올려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너무 지쳐서 스케줄 맞추기 너무 힘들면 단톡으로 수월하게 진행좀하자 나도 일이 바쁜데 매번 스케줄 조정해서 만나고 그마저도 당일 캔슬내니 너무 지친다했고 결국 거절 당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어짜피 코로나 시국이고 드라마도 촬영 중이라서 이런식으로 할거면 앞에서 친한 척 하지말고 그냥 때려치자하고 작년말부터 여태 단톡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문제의 발단은 여깁니다.
6년간 제가 해오고 욕먹었던 것들은 막상 빠진게 위로해준답시고 좋은 이미지 챙기고. 막상 제가 빠진 고작 3개월? 사이에 저빼고 회의 후 활동 나오니 우비말리라고 하네요. 여기까지도 참았습니다.
요 몇일 클럽하우스에서 신창방 만들어서 멤버모두 합의된 내용도 아닌 듣지도 못해본 내용을 신화 공식 창구인양 얘기하고 어제는 자기는 아니지만 신화 활동에 의지없는 멤버때문에 자기가 말한 활동을 지키지 못한다구요? 비겁하게 증거가 안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없는 얘기로 정치질 한건 선빵이 아니고. 똑같이 비겁해지기 싫어서 기록 남기며 말하는 저는 아무도 안때렸는데 선빵 맞았다며 하소연 하는건가요?
6년대 3개월 입니다. 하도 열받아서 잠시 서로 우리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냉정히 생각좀 해보자 갖은 3개월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 인정하고 사과합니다.
근데 글에서 말하는 그 제작진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정말 신화 일정에 피해를 끼친게 내가 맞는지. 여태 멤버 통해서 물어봐도 오라말라 아무 얘기 없다가 인스타에 에릭이 제작진과 소통이 안돼서 일 진행이 안됐다니. 전 이제 휴식을 좀 갖으렵니다. 내일 초대는 거절한걸로 알아듣겠습니다.
앞으론 멤버간 뭔 얘기를 할때 직접 해주던 중간에 동생이 껴서 불편하게 노력해주고 있으면 동생에게 하세요. 초대 요청은 내가 했는데 대답은 왜 팬들 에게 합니까. 저도 요점 다 빼고 정중하게 듣기 좋게 말할수있는 스킬이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입니다. 피곤한 얘기 듣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사진 : 픽콘DB
해당 글이 게재된 후, 1시간 후 김동완은 해당 글에 댓글을 남겼다. 김동완은 "아까 6시쯤 앤디랑 통화했어. 내일 셋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아직 전달이 안됐나봐. 내가 서울로 갈테니 얼굴 보고 얘기해"라고 전했다.
김동완의 댓글이 달린 지 1시간 후, 에릭은 한 팬의 글을 캡처해 이에 직접 답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김동완이 에릭을 싫어하는건가보네"라는 제목의 글에 대해 에릭은 "너무 오래 지난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동완 팬분들 너무 궁금해 하셔서 생각해보니 정확히 기억나네요. 장소는 '표적' 뮤비 세트장 대기실. 이유와 나눈 대화까지 정확히 기억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도 알고 주위 사람들도 오래지났지만 상기시켜주면 기억할겁니다. 끝까지 품고 카바해주고 있었건만, 자꾸 기름 부으시네요"라며 "동완 팬분들 자꾸 여론 조성 원하시면 깨끗하게 까고 물어보죠. 엄청난 이유가 맞는지"라고 글을 통해 답했다. 이하 에릭 인스타그램 전문.
사진 : 픽콘DB
◆ 에릭 인스타그램 전문.
이거 궁금해요? 발단은 신방 전 부터고 저도 너무 오래 지난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동완팬분들 너무 궁금해 하셔서 생각해보니 정확히 기억나네요. 장소는 표적 뮤비 세트장 대기실. 이유와 나눈 대화까지 정확히 기억납니다. 그때일 멤버들 장언이형 다들 말하면 알아요. 그때가 시작이었습니다. 뭔가 대단한 이유가 있으니 그랬겠지 에릭이 먼저 잘못했으니 차단 박았겠지 하며 자꾸 무덤 파시는데. 동완팬분들에게 묻습니다. 본인도 알고 주위사람들도 오래지났지만 상기시켜주면 기억할겁니다. 끝까지 품고 카바해주고 있었건만 자꾸 기름 부어부시네요. 어그로는 알아서 거를러고 동완팬분들 자꾸 여론 조성 원하시면 깨끗하게 까고 물어보죠 엄청난 이유가 맞는지.
사진 : 픽콘DB
에릭은 한 팬의 글을 캡처한 다른 한 장의 이미지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 해당 팬은 글 속에서 "너 솔직히 이민우나 다른 애들 대하는거랑 김동완 대하는 거 달랐지. 인정 안함?"이라고 적었다. 이에 에릭은 "그러니까 내가 왜 사고친 멤버들도 있는데 사고 안친 동완이한테만 뭐라하는지 그게 궁금한거 잖아요. 모르면 주변에 물어봐요 정말 모두가 모르는거 같으면 알려줄테니까"라는 글로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그룹 신화는 지난 1998년 1집 앨범 '해결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끝난 후에 각자의 길을 선택하면서도, '신화'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해 리더 에릭을 필두로 멤버 이민우, 김동완, 신혜성, 전진, 앤디는 신화컴퍼니에 함께 소속되어 있다. 하지만,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며, 데뷔 후 24주년이라는 신화를 써오던 그룹 신화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그들의 앞으로에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신화
,
에릭
,
김동완
,
에릭김동완불화설
,
신화불화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