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영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배인혁 / 사진 : 피데스 스파티윰 제공
"쟤 누구지?" 이런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배우들이 있다. 배우 배인혁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다.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 속 막내요원 영구 역을 맡아, 앞으로를 궁금하게 하는 배우였다. 역시, 보는 눈은 비슷한걸까. 배인혁은 일찌감치 차기작으로 오는 2021년 상반기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 계선우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MBC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김영구 역을 맡은 배우 배인혁이 종영 후, 서면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함께 연기한 문정혁은 그를 "신화 데뷔 일주일 후에 태어난 배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 하지만 나이를 짐작할 수 없게하는 배인혁은 각각의 질문에 성숙하고 꼼꼼한 답으로 자리를 채워넣었다. 그 중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으니, 친해지고픈 배우칸을 채운 박서준 선배님. 배우 박서준 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옷을 소화해낼 배인혁의 앞으로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배우 배인혁 프로필 / 사진 : 픽콘 DB
Q.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어떤 계기였는지 궁금하고요. 캐스팅됐을 때나, 현장에서 이재진 감독님과 이지민 작가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희 실장님 덕분에 오디션을 보게 되었고요! 여느 때처럼 준비해서 임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작품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트렌디함을 살려서 영구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영구가 막내고 분위기를 순환시켜주는 캐릭터라서 평소 저보다 텐션을 조금 더 올리면 좋을 것 같고, 하고 싶은 대로 자신감 있게 하라고 해주셔서 더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영구는 걸리버팀의 막내인데요, 걸리버팀이 함께 호흡한 현장은 어땠는지 궁금하고요. 막내로서 믿어온 팀장 지훈 역의 문정혁씨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에피소드도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메이킹 영상을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정말 같이 일한 팀처럼 걸리버팀 선배님들과 촬영은 항상 웃었던 것 같고 정말 재밌고 즐거웠어요. 선배님들 보며 많이 배우기도 하고 밝은 촬영장 분위기였고 좋았습니다. 문정혁(에릭) 선배님과는 둘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저를 편하게 해 주시려고 먼저 장난도 걸어주시고 좋은 조언도 많이 받고 촬영장에서의 에릭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그냥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다기보다는 촬영했던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였던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영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배인혁 / 사진 : 피데스 스파티윰 제공
Q. 영구는 선배 서라(차주영)를 짝사랑 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키스신까지 있었는데요. 당시 분위기는 어땠는지, 스스로 생각하는 연상녀를 사로잡는 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촬영 당시 선배님들이 영구 키스신 찍는다며 엄천 장난치고 놀리셨어요. 그거 때문에 또 웃고 재미있었죠. 막상 촬영은 편하게 진행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짝사랑 할 때 서툴러지고 맘처럼 안 될 때의 답답함이나 투박하게 표현되는 것들을 을 조금 꺼내 썼던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연상녀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이성을 사로잡으려면 자신감과 그를 뒷받침하는 진심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Q.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배인혁씨에게 첫 공중파 드라마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을 배웠고, 어떤 점을 스스로 고쳐나가야겠다, 혹은 이런 부분은 스스로에게 칭찬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첫 미니시리즈다보니 걱정과 긴장이 엄청 났어요. 캐릭터 준비와 요원에 필요한 부분, 운동이라던지 준비도 많이 했구요. 현장에서 선배님들로부터 배운 것들이 많아요. 촬영 할 때의 노하우나 호흡감 등 굉장히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무엇보다 자신감을 더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많이 느꼈는데, 처음엔 주눅 들기도 하고 긴장도 되었다가 선배님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스스로 그런 것들을 이겨내려 마인드컨트롤도 하고 노력하다보니 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그런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영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배인혁 / 사진 : 피데스 스파티윰 제공
Q. 배인혁씨를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통해 마주한 시청자들도 많을텐데요. 어떻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건지, 계기가 있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렸을 때부터 TV보는 걸 좋아했어요.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거의 모든 방송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재밌게 보고 있는데, 어느 날 TV 속의 직업이 궁금해지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더라구요. 그 이후로 배우라는 꿈을 키워 왔습니다."
Q. 개인적으로 웹툰 '간떨어지는 동거'를 열심히 본 팬인데요. 그런 면에서 배인혁씨가 그릴 계선우 캐릭터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그 동안 해왔던 캐릭터와 전혀 다른 인물이라 저도 고심해서 준비하고 임하고 있는데요.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최대한 저에게 있는 날카롭고 차가운 모습들을 끄집어내어서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의 색깔들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영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배인혁 / 사진 : 피데스 스파티윰 제공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관객이나 시청자가 작품의 그 상황 속에 빠지고 몰입하여 볼 수 있는 그런 집중력 있고도 믿고 볼 수 있는 편안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Q. 눈앞에 둔 크리스마스,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요즘은 따뜻한 집에서 쉬는 게 여러 가지 이유로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그래서 크리스마스에도 스케줄이 없다면 집에서 쉬면서 편하게 보낼 것 같습니다 :)"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영구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배인혁 / 사진 : 피데스 스파티윰 제공
글 에디터 조명현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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