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영이 그려낼 '런 온' 캐릭터와 사랑에 기대감이 커진다.
1일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측은 작품과 관련해 솔직한 바람을 전해온 최수영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런 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 최수영은 "'런온'을 처음 접했을 때,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 멋지고, 잘났고, 쿨한데, 어딘가 한 군데씩 고장 나있다. 그런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기회로 얽히면서 소통할 줄 아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름다웠다"라며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런 온' 최수영 로맨스 목표 / 사진: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제공
최수영은 어떤 사랑을 표현하고 싶냐는 질문에 "지켜오던 룰을 깨게 만드는, 뒷일 생각하지 않게 하는, 그런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특히 강태오에 대해 "실제로 보니 엉뚱하고 귀여워 현장 분위기가 밝다. 연기도 잘해서 의지가 많이 된다"라고 밝힌 만큼, 두 사람이 어떤 연기 호흡으로 '단화 커플'(서단아-이영화)를 완성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단화 커플' 로맨스에 대해 최수영은 "단아와 영화, 둘 다 서로 지는 법이 없다. 끝없는 티키타카가 단화 커플의 매력"이라며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온 단아가 시간을 내고 싶게 만든 남자 영화를 만나고,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감정들이 낯설어 그에게 계속 상처를 주려 한다. 그럴수록 미안함에 일부러 더 시간을 내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사랑을 인정하게 되는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단아가 감정에 서툰 이유는 재벌 집안에서 태어나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철저한 비즈니스 마인드로 서로 얻을 것을 얻었다면 상대방의 감정 정도는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가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자 굴지의 기업 '서명 그룹' 상무까지 오를 수 있었던 데는 그러한 단점을 덮는 수많은 장점에 있다. "뒷말하지 않고, 뒤끝도 없고, 솔직하다. 뭐든 열심히 하는 노력파다. 자기 영역이 확실하지만,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들은 인정하고 수용한다. 자기 사람에겐 올인하고, 무례하다 싶으면 지위와 나이에 상관없이 들이받을 줄도 안다"는 점이 최수영이 꼽은 단아의 장점이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젊은 여성 리더를 보여주고 싶다"는 최수영만의 쿨하고 힙하고 멋있는 캐릭터 탄생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타일링에 대한 세심한 분석을 들어보면, 캐릭터에 대한 최수영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열심히 사는 단아는 시간 관리에 철저한 인물이다. 동시에 패션 회사도 운영하다 보니, 시간을 들여서라도 자리와 직급에 맞게 자신을 가꾼다"는 분석에 따라 옷과 액세서리는 늘 완벽하게 갖췄다. 하지만 네일아트는 하지 않고, 이마를 덮는 헤어스타일을 추구한다. "손톱 마르는 시간, 아침마다 머리하는 시간을 아까워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이렇게 최수영이 철저하게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서였을까. 임시완이 "분명 평소에도 대표 역할에 심취해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서단아 대표 역을 찰떡같이 표현할 수가 없다"라고 귀띔할 정도.
최수영이 완성한 '서단아'의 모습과 '단화 커플'의 티키타카 케미는 오는 16일(수) 밤 9시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런 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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