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가 '소리꾼'에 출연하게 된 것은 조정래 감독 때문이었다. 영화 '소리꾼'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3일 오전 영화 '소리꾼'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정래 감독과 함께 배우 이유리, 이봉근, 김동완, 박철민이 참석했다. 영화 '소리꾼'은 조정래 감독이 '귀향' 이후 맡은 영화로,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이유리가 '소리꾼'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뭘까. 이유리는 "조정래 감독님 덕분이다. 감독님께서 저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고 하셨다. '이 배우랑은 꼭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시는 말씀에 감동 받아서, 어떤 배역이라도 상관이 없었다"고 했다. 이에 박철민이 발끈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박철민 배우랑 하는 게 평생 꿈이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동완이 "저한테는 그런 말씀이 없으셨다"고 밝혀 웃음을 주었다.

조정래 감독이 수습하기 시작했다. 조정래 감독은 "감독은 오랜 팬인 배우를 모시고 싶은 것 같다. 저는 이유리의 오랜 팬이었고, 박철민은 연극 무대에 계실 때부터 반했다. 김동완은 1세대 아이돌이라고 하지만, 예전부터 아내와 왠지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고 했다. 결국 팬이었던 세 배우와 함께 '소리꾼'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사라진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재주 많은 소리꾼 학교(이봉근)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는 오는 7월 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