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수사' 이유진 작가, 인터뷰 공개 / 사진: OCN 제공
'번외수사' 이유진 작가가 장르물 마니아들의 설렘을 자극한다.
23일 첫 방송되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정윤선, 연출 강효진)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범인을 잡는 꼴통 형사와 한 방을 노리는 열혈 PD를 앞세운 다섯 아웃사이더들의 범죄소탕 오락 액션.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유진 작가의 전작 '실종느와르 M'과는 정 반대인 유쾌한 분위기가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대해 이유진 작가는 "처음엔 '실종느와르 M'처럼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기획자인 '팀 고릴라'의 색깔이 더해지면서 코믹이 가미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극 중의 아웃사이더 수사팀 '팀불독'과 함께 마음껏 웃으며 추리해나가다 보면, 마지막엔 묵직함이 남는 드라마"라며 "안 그래도 요즘 현실이 팍팍하지 않나. 드라마로라도 통쾌한 사이다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번외수사'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지점은 여느 드라마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신선한 캐릭터들이 모여 기상천외한 공조를 펼치는 팀플레이 수사물이라는 점이다.
형사 진강호(차태현)를 제외한 PD 강무영(이선빈),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 칵테일바 사장 테디 정(윤경호), 사립탐정 탁원(지승현)은 모두 수사 일선에서는 한발자국씩 물러나 있는 캐릭터로 흥미를 끈다. 이는 "장르적 특성상 주인공이 경찰이나 검사, 변호사, 혹은 기자인 경우가 대부분인 수사물에서 조금 다른 관점에서 시작해보자"라는 이유진 작가와 기획자들의 고민에서 탄생했다.
먼저, 사건을 수사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스토리의 큰 줄기인 만큼 아주 무관한 직업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간의 수사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다양한 직업군을 선택했다. 그리고 '전직'이라는 타이틀로 캐릭터의 수사 능력에 타당성을 부여했다고.
사체를 조사하는 부검의에서 아름답게 복원하는 장례지도사로 전업한 이반석, 지하계를 평정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바를 경영하는 은둔고수 테디 정, 그리고 사립탐정과 다단계 판매 사원으로 투잡을 뛰고 있지만, 한때는 천재적 프로파일러였던 탁원. 이들이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진강호, 사명감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탐사보도프로그램 PD 강무영과 수사팀 '팀 불독'으로 활약하는 것.
"수사의 전면에 서있지 않은 아웃사이더들이지만, 그렇기에 더 돌발적이고 예외적인 재미와 신선함을 전할 것"이라는 이유진 작가의 자신감에 기대가 쏠린다.
또한, 다섯 아웃사이더를 연기하는 배우들을 향한 강한 신뢰도 숨기지 않았다. "쉬이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이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대본 연습 현장에서 걱정은 설렘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마치 처음부터 다섯 배우를 염두하고 대본을 쓴 것처럼 찰떡같이 소화하는 모습에 확신이 들었다"고. 제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대는 5인 5색 아웃사이더 캐릭터와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폭발시킬지 시선이 집중된다.
마지막으로 이유진 작가는 "누구보다 가장 설레는 마음으로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실종느와르 M' 이후, 꾸준히 준비하고 숙성시킨 사건과 단서, 그리고 반전의 재료 중에서 엄선한 결과물로 구성된 스토리와 코믹 감각이 뛰어난 강효진 감독과 '팀 고릴라'의 색깔을 입은 캐릭터들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CN 토일드라마 '번외수사'는 오는 23일(토)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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