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팬서비스 화제 / 사진: SM, 젤리피쉬, 티오피미디어, 빅히트 제공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다. 이에 따라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 연예계 역시 이러한 '코로나19'의 피해를 계속해서 겪고 있다.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급락하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영화계, 또한 드라마를 비롯해 현재 촬영 중인 작품 등은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다.
가요계도 마찬가지다. 예정되어 있던 해외 투어 및 국내 콘서트, 팬미팅 등의 일정 등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또한, 컴백을 하게 된 아티스트의 쇼케이스 및 음악방송 녹화는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어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
이에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팬서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그간 많은 아티스트들은 네이버 V 라이브 및 유튜브 등에 채널을 개설해 많은 글로벌 팬들과 소통을 해왔다. 이러한 플랫폼의 경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팬사인회처럼 한 명의 팬을 위한 '언택트 소통법' 역시 발달하고 있는 것.
영상통화 팬사인회 및 랜선 팬미팅을 개최한 아이돌 / 사진: 티오피미디어, 스타쉽, SM 제공
◆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영상통화 팬사인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됨에 따라, 몇몇 아티스트들은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영상통화 팬사인회'를 개최했다. 먼저 티오피미디어의 신인 아이돌 그룹 'MCND'는 지난 2월 말 'into the ICE AGE'를 발매하며 'Meet & Call'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팬사인회 형태인 만큼, 추후 사인CD 역시 전달받을 수 있다.
이후 컴백하는 아이돌 스타들 역시 이러한 방식을 선택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데뷔 후 첫 솔로앨범을 발매한 수호는 이러한 영상통화 팬사인회는 물론,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팬미팅 'O2asis'(오투아시스)를 통해 팬들과 유쾌한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수호가 팬미팅을 개최한 날은 엑소(EXO)의 데뷔일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MCND, 수호 외에도 엘리스, 원어스, 세정 등은 물론, 최근 데뷔한 TOO(티오오), 크래비티 등 역시 이러한 방식을 선택해 팬들과 뜻깊은 소통에 나섰다.
발전하는 '언택트 콘서트' / 사진: AOMG, 빅히트, SM 제공
◆ "본격 랜선 콘서트"…'온라인 공연'의 진화
여러 아티스트들은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힙합 레이블 AOMG는 온라인 스트리밍 라이브를 진행하며 도네이션 참여를 독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전액 기부를 하며 뜻깊은 행보를 보내기도 했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 역시 언택트 공연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기존 콘서트 및 팬미팅에서 보여준 공연 실황을 엮어 한 콘서트처럼 꾸민 '방방콘'(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을 진행한 것. 특히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방방콘'을 감상할 경우, 블루투스 모드로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봉)을 연결하면 영상의 오디오 신호에 따라 아미밤의 색깔이 달라지는 기술을 적용했는데, 이에 팬들은 마치 한곳에 모여 함께 응원하는 기분을 공유하며 더욱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최근 레이디 가가(Lady GaGa)는 WHO(세계보건기구), 글로벌시티즌(세계 자선단체)와 협업해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전세계 의료 종사자들을 응원 및 격려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을 개최했는데, K-POP 아티스트 중 SuperM(슈퍼엠)이 참여해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랜선 콘서트 'Beyond LIVE' 라인업 / 사진: SM 제공
SuperM은 또한, 오는 26일 오후 3시(미국 LA시간 25일 밤 11시) 네이버 V LIVE를 통해 전세계 동시 생중계되는 '랜선 콘서트' 개최를 예고하기도 했는데, 이는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이는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의 첫 포문을 여는 공연이다.
'Beyond LIVE'는 기존의 오프라인 공연을 온라인 중계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의 공연을 선사, 스타와 팬들이 실시간 댓글, 디지털 응원봉 등 여러 기술을 통해 소통하면서 한층 진화된 디지털 공연 문화를 선도할 전망이다. 또한, SuperM을 시작으로 중국그룹 웨이션브이, NCT DREAM, NCT 127 등이 5월 중 공연을 확정한 상황. 향후 펼쳐질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특히 'Beyond LIVE'는 생중계+VOD 외에도 다채로운 MD가 구성된 상품 판매를 예고하기도 했는데, SuperM의 경우 AR티켓세트, 응원봉 등으로 구성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추후 더욱 다양한 MD 개발 역시 기대를 모으는 상황. 공연 관람권은 네이버 V LIVE+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관람권 및 MD상품이 함께 구성된 패키지는 예스24에서 판매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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