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로 말하라' 음문석 다음 타깃 누구 / 사진: OCN 제공

'본 대로 말하라' 음문석의 다음 타깃은 누구일까.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OCN 토일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극본 고영재·한기현, 연출 김상훈·장양호) 측은 '그놈' 음문석이 스스로 정체를 드러낸 만큼,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놈'의 행보가 기존의 장르물의 악인과 결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대로 말하라'는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와 한 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죽은 줄 알았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오감 서스펜스 스릴러.

극 중 음문석이 맡은 '강동식'의 어린 시절 이름은 김요한이었다. 인형을 갖고 싶어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은커녕 섬뜩한 미소를 짓던 아이였고, 현장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의 모친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부친은 아이를 버렸다. 아버지 김상길(윤상화)이 차수영(최수영)의 엄마의 목숨을 앗아간 뺑소니 사고를 냈을 때도, 차 뒷자석에서 웃고 있던 아이였다.

이후 보육원에서 자란 김요한은 신경수(김바다)와 김정환(경성환)을 이용해 자신을 숨기고, 살인 행각을 이어갔다. 그랬던 그가 현재(장혁)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여전히 밝혀진 바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게다가 지난 방송에서 강동식은 황팀장(진서연)에 이어 수영에게도 "내가 바로 그놈이야"라며 정체를 드러냈다. 그리곤 보란 듯이 "이게 너희들에게 주는 초대장"이라며 이미 숨이 끊어진 양형사(류승수)를 경찰서 로비로 떨어트렸다. 이처럼 연속 살인을 계획한 강동식의 다음 타깃은 누가 될까.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컷에서 강동식이 현재의 아지트를 찾아간 모습이 담겨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강동식의 아지트에 전시돼 있던 낡은 헝겊 인형은 20년 전, 첫 살인 후 얻은 것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던 물건이었다. 단번에 그 의미를 알아본 현재는 인형을 자신의 아지트로 가져왔다. 그런데 강동식이 섬뜩한 얼굴로 그 인형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현재가 다음 타깃이 아닌가 의심이 더해지는 상황. 그의 다음 수가 남은 2회의 핵심 전개가 될 전망이다.

'본 대로 말하라' 제작진은 "남은 이야기에서 '그놈' 강동식의 다음 행보는 물론 현재와의 연결고리까지 밝혀진다"며 "15, 16회에서는 시청자와 그를 쫓고 있던 인물들 모두가 알게 된 '그놈'의 악이 절정에 달할 예정이다.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OCN 토일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는 오는 21일(토)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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