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이본X태라 "롤모델? 어릴 때부터 보아 무대 보며 가수 꿈 키워"
기사입력 : 2020.03.16 오후 4:07
이본-태라 화보 / 사진: bnt 제공

이본-태라 화보 / 사진: bnt 제공


이본과 태라가 가수의 꿈으로 뭉쳤다.

16일 bnt 측이 베트남에서 걸그룹 활동을 마치고 한국에서의 음악 활동을 새로이 이어가는 이본과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 재작년 12월 갓 데뷔한 태라의 화보를 공개했다.

총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들은 청순과 러블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과시했다. 촬영 내내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친자매 같은 케미를 자랑하는가 하면 도저히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척척 프로다운 자세를 취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번 공동 작업을 통해 인연이 된 그들은 아직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았지만 환상적인 화음을 자랑한다. 신곡 'Better Day'에 대해 묻자 이본은 "직접 작사하진 않았지만 솔로 활동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태라는 "실패와 절망을 맛보더라도 더 나은 날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희망찬 노래로 템포 자체도 밝고 경쾌한 곡이다. 이본이 느끼듯 나에게도 해당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에피소드에 대해 물으니 이본은 "녹음을 따로 진행해 뮤직비디오 촬영 전날까지 보지 못했다. 살짝 어색했지만 밝은 성격의 태라 언니 덕분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지금도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라임이라는 최초 걸그룹으로 활동한 이본에게 타국에서 솔로 활동의 어려움에 대해 물으니 "아무래도 제일 어려운 건 한국어이기 때문에 한국 드라마를 찾아보며 공부하고 있다. 또 태라 언니가 어려운 단어들은 영어로 설명해줘서 덕분에 많이 늘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어가 어렵다며 겸손을 보인 그는 사실 한국 드라마 OST에 2번이나 참여하며 '2019 월드스타어워드'에서 라이징스타 상을 받은 엄청난 실력파이자 노력파다. 이에 "한국에서 많은 활동을 하진 않았는데 좋은 상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한국에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의지와 포부를 드러냈다.

꾀꼬리 같은 음역과 애절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태라. 그의 솔로곡은 모두 이별 곡인데 스토리 사연에 관해 묻자 "내 사연을 바탕으로 쓴 건 아니지만 나 역시 연애를 해봤기 때문에 부르면서도 이별했을 때의 감정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 사람을 만나면 결혼하지 않는 이상은 이별을 하다 보니 공감이 큰 것 같다. 그래도 이번에 신나고 발랄한 'Better Day'를 부를 수 있어 새롭고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데뷔 전 유튜브에서 다수 곡 커버로 유명했던 태라에게 가수가 원래 꿈이었는지 묻자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스물네 살에 시작했다. 결국 학교에 다니면서도 가수의 꿈을 놓지 못해서 실패하더라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찍 시작했다면 조금만 힘들어도 금방 포기하고 좌절했을 텐데 그동안 가수에 대한 열망과 소중함을 느껴서인지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포기할 생각이 안 나더라"라고 전했다.

태라는 친동생 미교도 같은 가수로 일하고 있어 서로 고충도 잘 이해할 터. 자매간에 의지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가수로서는 동생이 선배니까 내가 더 의지하고 있다. 전에는 먼저 활동하는 동생을 보면서 자괴감도 들고 시기도 많이 했지만 나도 가수로 데뷔하고부터는 서로 응원해주고 있다"며 동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작년 12월 말 두 번째 팬 미팅 '태라스마스'를 마쳤다. 팬들과의 조우에 그는 "원래 동생과 함께 데뷔를 계획했는데 일이 틀어져 현재 각자 활동하고 있다. 당시 팬들이 지금까지 응원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에 소소하게 팬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팬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더 의미 있는 만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본과 태라의 롤모델은 멋진 무대 퍼포먼스와 탄탄한 자기관리가 돋보이는 가수 보아로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몸매 관리에 대해 묻자 이본은 "화장실을 자주 가더라도 하루에 물 3L 이상은 꼭 마시고 있다. 요즘은 소식하는 바람에 따로 다이어트를 하진 않는다"라고 답했고, 태라는 "새벽이면 식욕이 왕성해져서 야식을 자주 먹었다. 그러다 체중 앞자리 수가 바뀐 걸 보고 안 되겠다 싶어 샐러드를 먹거나 단식한 지 일주일째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들에게 출연하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이 있는지 묻자 이본은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라임 전 멤버들과 참여해 한국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라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해 자연인이 해주는 자연식을 먹어보고 싶고 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꾸밈없는 일상을 공유하는 등 활동적인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본과 뒤늦은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태라에게 팬은 더없이 소중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해 이본은 "우선 베트남 팬들에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주고 싶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베트남인이 거의 없어서 어려운 걸 도전하는 마음이다. 또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더 열심히 해서 자랑스럽게 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태라는 "부와 명예, 인기도 좋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눈감기 직전까지 평생 하고 싶다. 언제나 내가 무엇을 하든 든든하게 지켜 봐줘서 고맙다. 실망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 한결같이 곁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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