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찾아' 제목에 담긴 의미?…박민영 마음에도 봄 올까
기사입력 : 2020.03.10 오후 3:42
'날찾아' 박민영, 스틸 공개 / 사진: 에이스팩토리 제공

'날찾아' 박민영, 스틸 공개 / 사진: 에이스팩토리 제공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의 마음에도 봄이 올까.

10일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장지연)(이하 '날찾아') 측이 박민영의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방송에서 김보영(임세미)은 고등학교 시절의 오해를 풀고 싶다며, 목해원(박민영)에게 만나자 용기를 내어 청했다. 그런데 "요즘 날씨가 너무 춥다. 보영아. 다음에 날씨 좋아지면 보자"라는 속뜻을 알 수 없는 답이 돌아왔다.

그런 해원의 눈앞에는 봄이 내려앉은 햇볕 아래 모여 수다를 떨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그들을 보니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해원과 보영에게도 그렇게 화기애애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영의 잘못된 판단으로 해원이 '살인자의 딸'이라는 사실이 학교에 퍼지면서 둘의 우정도 깨졌다. 보영은 어떻게든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 여러 번 찾아왔지만, 해원은 매번 그 상황을 먼저 피하기 바빴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그녀의 마음도 겨울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

꽁꽁 얼어있는 해원에게는 해결해야 할 마음의 숙제가 너무나도 많다. 엄마 명주(진희경)가 아빠를 죽인 살인자가 되면서 비롯된 상처들은 현재까지도 아물지 않은 채 곪아 있었고, 그 상처들을 외면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날씨 좋아지면 보자"라는 건 의례적이고 기약 없는 약속이자, 불편한 만남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일지도 모른다. 해원은 그렇게 나아가지 못하고 상처를 끌어안은 채, 18살 그 날에 머물러 있었다.

'날찾아' 제작진은 "날씨가 언제 좋아질지는 아무도 모르고, 계속 맑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게 인생이다. 맑아도, 흐려도 선뜻 용기 내지 못하고 미뤄만 왔던 것들에 마주할 용기를 냄으로써 한 발자국 나아가야 결국 마음의 날씨가 좋아질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엔 이와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오늘(10일) 결방되며, 오는 16일(월) 밤 9시 30분 JTBC에서 5회가 방송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날씨가 좋으면 찾아아겠어요 , 박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