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관계를 느슨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8명의 소녀에게는 달랐다. 시간은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2007년 8월 5일 '다시 만난 세계'로 대중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소녀시대의 이야기다.
지난 2018년 소녀시대 멤버 효연은 SNS를 통해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써니, 윤아, 티파니, 태연, 유리, 서현, 수영, 효연까지 8명의 소녀시대 멤버들이 한 자리에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들은 손하트를 선보이고, 윙크하고, 다 함께 웃었다. 계약 기간, 소속사, 하지만 그 위에 '소녀시대'라는 이름이 있었다. 지난해 소녀시대 수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의 개봉 당시, 태연, 효연, 티파니, 서현, 유리가 달려왔다. 소녀시대의 지난날을 고이 모셔둔 더스타집을 열어보게 된 이유다.
소녀시대는 2008년 더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르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는 소녀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질문지 제비뽑기에도 까르르 까르르 웃고, 자신이 답변할 때는 살짝 긴장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그때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이라며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지만, 지난 2017년 완전체 소녀시대로 출연한 jtbc '아는 형님'에서 김희철을 대하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소녀시대는 당시 서로에게 서운한 점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들은 "밥을 먹으면 그냥 풀려요"라며 함께 웃었다. 풋풋한 소녀들의 모습, 그리고 함께 성장해가며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습, 그런 모습들이 모여 여전히 레전드를 쓰고 있는 '소녀시대'가 된 것은 아닐까. 그 시간을 엮어본 영상으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