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컴백 기자간담회 / 사진: YG 제공
6인조로 시작했던 젝스키스가 공백기를 겪은 뒤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고지용을 제외한 5인조로 탈바꿈됐다. 또한, 최근 각종 논란의 주인공이 된 강성훈마저 팀을 떠나게 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4인 체제 컴백에 나서는 젝스키스는 어떤 마음일까.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는 첫 미니앨범 'ALL FOR YOU'를 발매한 젝스키스의 컴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은지원은 "2년 4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는데, 4명이 인사를 드리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고 떨린다"라며 "간만에 느끼는 긴장감과 설렘이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수원은 "이번 앨범을 되게 오랫동안 준비하긴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줄은 몰랐다"라며 "젝스키스가 처음 재결합을 하고 냈던 '세 단어'와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기 때문에 어떻게 들어주실지 그 반응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라며 "그때의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분께서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오랜만의 컴백이라는 것도 부담스러울 터인데 멤버 변동까지 겪었다. 은지원은 "가장 죄송스럽고 미안한 것은 팬들이다"라며 "6명일 때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에 4명으로 컴백한 만큼,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각 멤버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그만큼 저희끼리 더 똘똘 뭉쳐야겠다고 생각했고, 사람이 적어진 만큼 깊은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성훈은 팀 내 '메인보컬'이었던 만큼,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은지원은 "이번 앨범에는 메인보컬이 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곡에 맞는 보컬들로 채웠다"라며 "누구에게 치우친 구성이 아니다. 곡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게 책임감을 느끼며 준비했다"라며 각 멤버들이 보컬 역량이 성장한 것에 대해 칭찬했다. 특히 이재진에 대해 "포지션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보컬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에 이재진은 "개인 레슨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보컬 레슨을 많이 받았다.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었는데 녹음이 끝나고 보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장수원 역시 "개인적으로 보컬적인 부분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스킬을 키우는 것보다 노래를 할 때 안 좋은 단점들이 부각됐던 것이 있는데, 그런 것을 보완하고 싶어서 기본적인 것에 대해 꾸준히 연습했다. 그런 것들을 좋게 봐준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김재덕 역시 "요즘 스타일의 플로에 맞게 뒤처지지 않게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첫 4인 체제'라는 것 외에 '첫 미니앨범'이라는 특징도 있다. 젝스키스만의 따뜻한 감성이 예고되는 이번 앨범에는 1990년대 감성의 R&B를 젝스키스의 색으로 재해석한 타이틀곡 'ALL FOR YOU'를 비롯해 '꿈(DREAM)', '의미 없어(MEANINGLESS)', '제자리(ROUND & ROUND)', '하늘을 걸어(WALKING IN THE SKY)'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5곡이 수록됐다.
김재덕과 이재진은 타이틀곡 외에 추천하고 싶은 곡으로 '하늘을 걸어'를 꼽으며 "이 노래를 들으면 마치 하늘 위를 떠다니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답했다. 은지원은 젝스키스의 색다른 도전이 담긴 '꿈'에 대해 "오토튠이 들어가서 몽환적인 느낌이다"라며 "요즘의 분위기를 배제할 수 없어서 받았고, 새로운 느낌의 곡이다. 처음 받았을 때는 팝 같다고 느꼈는데, 저희의 색깔을 입히니 저희의 노래가 됐다. 특유의 옛 감성이 저희만의 색깔인 것 같은데, 그런 것이 느껴질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을까. 은지원은 "댄스를 하다가 갑자기 슬픈 발라드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힘들다"라면서도 "그렇게 함으로써 각자의 색깔을 더 찾을 수 있던 것 같다. 각자의 장점이 부각된 곡들에 맞게 배치를 하면서 다양한 구색을 갖춘 앨범이 됐다"라고 자신했다.
결국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도 그 안에 '젝스키스만의 색깔'이 묻어나기 때문에 특별할 수 있다. 은지원은 "앨범을 낼 때 숙제로 여긴 것이 어떤 곡들로 채워야 젝스키스의 예스러운 느낌을 버릴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특별한 아이디어가 없다면 앨범을 못 내지 않을까도 생각을 했는데 스스로 답을 내린 것은 계속 이대로 하면 '젝스키스 음악'이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어떤 곡을 불러도 특유의 느낌이 나는 것이 저희의 색깔인 것 같다. 우리의 색깔을 버리면서 새로운 것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로서 꾸준히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며 "대중성을 배제할 수 없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신비주의가 유행했을 때도 저희는 그런 것 없이 예능 출연하고 이름을 알렸다. 대중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저희를 성장하게 하는 것 같고, 앨범을 낼 때마다 디딤판이 되는 것 같다"라고 앞으로 향해갈 지점에 대해 밝혔다.
이러한 젝스키스 활동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물었다. 멤버들은 "욕심 같아서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 꾸준히 앨범을 내고 싶다"라면서도 "언제까지 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라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팬들이 존재하는 덕분에 저희가 유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체력이 닿는 한 끝까지 가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오늘(2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ALL FOR YOU'를 발매하는 젝스키스는 이날 밤 11시 V LIVE를 통해 컴백 라이브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29일부터 2월 9일까지는 서울 연남동 8810 리스트레토 바에서 젝스키스와 팬들이 함께 하는 팝업 카페 '옐로우 카페(YELLOW CAFE)'를 운영, 팬들과 다채로운 소통에 나선다.
여기에 젝스키스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젝포유'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앨범 준비 과정과 활동기를 통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멤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시리즈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젝스키스 유튜브 채널 등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을 마친 뒤에 젝스키스는 오는 3월 6~8일, 3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콘서트 'SECHSKIES 2020 CONCERT [ACCESS]'를 개최해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 은지원은 "미니앨범을 중심으로 준비한 콘서트라 자신감이 있다"라며 "체력 관리를 잘 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답해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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