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 첫 대본리딩 현장이 포착됐다.
2일 tvN 새 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 측은 최근 상암동에서 진행된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리딩에는 김용완 감독과 연상호 작가를 비롯해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정지소, 정문성, 김민재, 김인권, 고규필, 이중옥 등 주요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대거 참석했다.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천만 흥행작 '부산행' 등을 통해 참신한 상상력을 발휘한 연상호 감독의 첫 드라마 집필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법' 대본리딩 공개 / 사진: tvN 제공
이번 대본리딩은 연상호 작가의 "뛰어난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소감과 함께 김용완 감독이 "최고의 스태프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 작품 하는 동안 즐겁게 촬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시작됐다.
엄지원은 "오랜만에 심장을 뛰게 한 대본이었다"는 벅찬 소감으로 대본을 향한 120% 무한 신뢰감을 전해 분위기를 달궜다. 나아가 성동일은 "연기보다 단합 위주의 관리직 담당으로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해 긴장 넘치는 현장을 웃음으로 채웠고, 조민수는 "매번 시작할 때마다 '잘하자'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만큼 마지막 촬영까지 친하게 지내자"며 선배의 넓은 아량으로 후배들을 다독이는가 하면, 정지소는 "많이 부족하지만 작품에 누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내 충무로 핫루키가 브라운관에 선보일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엄지원-성동일-조민수-정지소는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웃음기를 싹 거둔 채 각자의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엄지원은 방법사(정지소)와 손잡고 진종현(성동일) 회장의 정체를 파헤치는 열혈 사회부 기자답게 대사만으로도 긴박한 상황을 리얼하게 표현, 임진희 캐릭터와 착붙된 엄지원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성동일은 국내 최대 IT기업 포레스트를 운영하는 인간의 탈을 쓴 악귀 '진종현'으로 변신, 속내를 감춘 서늘한 표정이 압권인 섬뜩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며 현장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친숙한 이미지를 지운 강렬한 악역 변신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진경' 역으로 7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조민수는 진종현 회장을 영적으로 보필하는 의문의 여인답게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은 절제된 카리스마에 본인 특유의 치명적인 매력까지 담아내며 새로운 캐릭터 변신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람을 저주로 죽이는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 방법사로 분한 정지소는 숏컷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영화 '기생충'을 단숨에 잊게 할 만큼 단번에 캐릭터에 몰입하는 남다른 집중력으로 정지소만이 표현할 수 있는 '백소진' 역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엄지원의 남편이자 서동경찰서 광역수사대 팀장 '정성준' 역의 정문성, 성동일의 오른팔 '이환' 역의 김민재, 엄지원-정지소에게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흥신소 사장 '김필성' 역의 김인권과 무속학 교수 '탁정훈' 역의 고규필, 조민수의 오른팔 '천주봉' 역의 이중옥 등 연기파 배우들이 묵직한 존재감과 불꽃 튀는 열연으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긴장감과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방법' 제작진은 "대본리딩은 기대 그 이상이었다"고 운을 뗀 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연상호 작가의 긴장감 넘치는 대본과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배우들의 연기가 퍼펙트한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별화된 소재로 드라마의 한계를 넘어 지금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드라마 '방법'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새 드라마 '방법'은 오는 2월 중 첫 방송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